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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리뷰]

by 빠뜨루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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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리뷰]

 

<소개>

행복이란 무엇인가


<줄거리>

하나의 난소를 이용하여 여러 쌍둥이를 낳게 하여 동일한 인간들을 탄생하게 한다. 그리고 조건반사를 이용하여 본능을 컨트롤하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자유로운 연애를 할 수 있지만 임신을 하거나 가정을 꾸릴 순 없다. 소마라는 마약을 복용하며 포드라는 신앙을 믿으며 자신들은 행복하다는 세뇌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한 세계에 존이라는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만인이 이 사회를 처음 경험하게 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요 내용>

굉장히 많은 경우 임신은 귀찮은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사랑한다는 것" 국장이 단호하게 힘주어 말했다. "그것이야말로 행복과 미덕의 비결이다. 불가피한 사회적인 숙명을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만드는 훈련, 모든 습성 훈련이 목표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마침내 아이의 마음은 이런 암시들과 하나가 되고, 암시들의 총체는 아이의 이성이 된다. 뿐만 아니라, 어른의 이성도 역시 평생 동안 줄곧 이런 암시들의 지배를 받는다. 판단하고 갈망하고 결정하는 이성은 바로 이런 암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요, 지금은 누구나 다 행복하죠

구멍이 나면 헌 옷은 버리고 새 것을 사야해요. '꿰매면 꿰맬수록 가난이 깃든다'고 그러죠

인생의 목적이란 복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강화하고 정제시키는 무엇, 지식을 확대시키는 무엇이라고 믿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었다.

'인간이 만일 행복에 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세계는 이제 안정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행복하고, 원하는 바를 얻으며, 얻지 못할 대상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잘살고, 안전하고, 전혀 병을 앓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늙는다는 것과 욕정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 때문에 시달리지 않고, 아내나 아이들이나 연인 따위의 강한 감정을 느낄 대상도 없고, 마땅히 따르도록 길이 든 방법 이외에는 사실상 다른 행동은 하나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혹시 무엇이 잘못되든 경우에는 소마가 기다립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필연적으로 대가를 치러야 해. 행복은 대가를 치러야만 성취할 수 있다고.

절대적이고 영구한 진실처럼 절대로 우리에게 거짓된 장난을 치지 않는 어떤 현실에 의존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너무나 즐겁고, 너무나 많은 자연스러운 충동들을 자유롭게 실천하도록 용납되었으므로, 사실상 저항하고 싶은 유혹이 전혀 없습니다.

쏘아대는 파리 떼나 모기들도 없어요... 우린 그런 것들을 모두 몇 세기 전에 제거했습니다.

=>이건 좀 많이 부럽다...

인간에게는 무엇이 참된 이상향이며, 우리들은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 어느 길로 가야 할까?


<후기>

이 책의 핵심 주제는 통제관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해 준다. 그렇기에 난해하고 어려운 문장과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초반부를 읽을 땐 이 책을 덮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었다. 그래도 야만인이 나오는 부분부터는 재미있게 읽었다.

버나드가 등장했을 때, 이 책의 주인공인 줄 알았다. 전체주의적인 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자유로운 생각을 갈망하는 모습은 1984에 나온 주인공과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부엔 소마라는 마약에 의존하는 모습과 야만인을 자신의 출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회에 반대하지 않고 완전히 적응하는 태도로 변하게 된다. 이건 이러한 인물도 이 사회의 손아귀 안에 있는 인물 밖에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듯했다. 또한 그만큼 체제를 얼마나 치밀하고 공고하게 만들어졌는지, 세뇌의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느껴졌다.

디스토피아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1984를 많이 떠올리게 한 것 같다. 주인공들이 신체가 죽었든 정신이 죽었든, 미래의 사회에 패배를 한다는 점은 안타까웠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도 이렇게 암울한 세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요즘 ChatGPT라는 AI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사람들을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그리고 지식이나 지혜를 쌓을 필요도 없어진다. AI가 다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삶의 의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약을 필수로 하게 되는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미래는 멋진 신세계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상상도 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행복= 성취/욕망'이다. 욕망을 줄이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한 욕망을 유전적인 기술과 세뇌를 통해 줄여 행복을 극대화하는 세계는 내가 원하는 유토피아적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행복한 세상은 먼가 하나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왜일까.

자유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없어서 못 하는 것과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의 차이라 볼 수 있다. 결과는 같아 보일 수 있더라도 누군가의 강제로 인해 욕심이 줄어들어져 만들어지는 행복과 내가 원해서 스스로 욕망을 줄여 만든 행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행복은 대가를 치러야만 성취할 수 있다. 그러한 대가를 치러서 행복을 이루는 것은 괴롭고 불안한 일로부터 극복했다는 성취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완전히 불안과 괴로움이 없으며 행복만 있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괴로움과 행복은 빛과 어둠처럼 하나만 존재하는 세상은 없으며, 하나가 있다면 둘 다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행복만 느낄 수 있는 세상의 행복은 거짓된 행복이라고 느껴질 것 같다. 즉, 괴로운 일이 있기에 그것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할 수 있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노보노 - 즐거운일과 괴로운일

* 보노보노에서 나온 이 내용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추천>


디스토피아 세계관 좋아한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러나 디스토피아 세계관 소설의 원조격이기에 익숙한 맛 들이다. 그렇기에 디스토피아 원조 식당을 한 번 경험해 본다 생각하고 읽어야지 새로운 무언가를 원한다면 별로인 것 같다. 그리고 머리글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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