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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학

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리뷰]

by 빠뜨루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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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여러 유명한 미술 작품 중 이야깃거리가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

 

<줄거리>

작가가 5개의 파트로 구분하여 작품들을 설명한다. 작품의 그림을 확대하여 세세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며 제품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한다.

 

<주요 내용>

[앙리루소]

세관원 화가,자기애가 강한 화가

 

[정물화]

교회에서 종교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은 종교 개혁으로 인해 사치와 부패의 의미로 바뀌었다. 그로인해 교회에서 미술품의 수요가 줄어들자 화가들은 쉽고 아담하고 예쁜 정물화, 초상화, 풍속화 등을 그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랭피아]

서양 미술사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이 모든 것이 마네의 무모하다고 할 만한 시도에서 출발했다.

 

[드가]

발레를 사랑했기에 무희들을 그렸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믿음직한 후원자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제적인 이유로 무희에 대한 그림을 자주 그렸다. 무희 그림이 가장 잘 팔렸기 때문이다.

 

[모나리자]

분당 50명씩 입장하는 1,000만 관람객 중 70%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루브루 박물관을 방문한다. 전시 중 도난을 당해 여러 국가에 관심을 받게되며 노이즈 마케팅의 주인공이 된다. <모나리자>가 그려지기 전에는 어떠한 초상화도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 지어주지 않았다.

 

현재 인터폴에 도난당했다고 등록된 미술품은 3만 점에 이른다.

 

[마담 퐁파두르]

독서를 좋아하던 프랑스 여왕으로 백과사전 제작에 후원을 하였다. 이 백과사전을 탐독한 이들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 세계관을 바탕으로 백성 위에서 군림하던 왕과 귀족, 성직자의 위상을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이는 프랑스 혁명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된다.

아름답지만 사치스러웠던 왕의 정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녀가 후원한 백과사전이 아니었다면 역사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테네 학당]

고대 철학자들의 실제 얼굴을 알 수 없었기에 자신이 아는 당대 예술가들의 얼굴을 활용해 작업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대표적으로 그가 가장 존경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을 플라톤의 얼굴에 그려 넣는다.

최초의 여성 철학자 히파티아와 이슬람 철학자인 이븐루시드도 발견할 수 있다.

 

[메두사호의 뗏목]

왕실에 잘 보이고 싶었던 선장의 과욕으로 무리하게 항해하다 좌초하고 만다. 선원 중 150여 명은 구명보트에 탈 수 없었고 뗏목을 만들어 살아남았는데, 많은 이들이 자살하거나 파도에 떠내려갔다. 공포에 휩싸여 폭동을 일으켜 서로 죽이기도 하였고, 배고픔에 인육을 먹기도 하였다. 이러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제리코란느 작가는 영안실에 들어가 사체를 그리거나 사체 일부를 본인 작업실로 가져다 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야]

스페인 궁정화가로 사회적으론 왕실 그림을 그렸지만 내면에는 깊고 어두운 무언가를 숨긴 화가였다.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전쟁을 패하게 되고 고야는 생존을 위해 프랑스 정부에 충성을 맹세하고 프랑스 장교 초상화를 그린다. 이후 스페인이 다시 주권을 되찾게 되고 고야는 프랑스에 저한한 스페인 국민의 참상을 알리는 작품을 그린다. 어쩌면 변절자라고 부를 수도 있고 그도 이를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자기 아들을 먹어치우는 사투르누스를 통해 자신이 낳은 욕망과 후회를 삼키는 자신의 모습을 괴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밀레]

그의 그림이 미국에 많은 이유는 미국에 자리 잡은 청교도들은 노동을 신성하게 여겼고, 노동에 대한 신념을 밀레의 그림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작품의 복제본이 숱하게 만들어져 퍼지기 시작해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중장년층은 1960~1970년대 식당이나 이발소에서 이 작품을 흔히 보았을 것이다.

=>우리 집 거실에도 있다...

 

<만종>은 복원을 위해 X선 촬영을 하였을 때, 상자 모양의 스케치가 발견되어 원래 장례 모습을 그린 그림이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해졌다. 그러나 스케치만으로 아기의 관이 그려졌다고 단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홀바인]

단순한 초상화를 그린 것이 아니라 16세기 발전하는 과학과 종교의 조화, 혼란스러운 종교계의 갈등 등을 소품을 통해 표현했다.

 

<후기>

어떠한 이유로 파트를 나누었는지 설명하는데 개인적으론 구분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였고 그냥 여러 작품들이 열거되었다는 느낌만 받았다. 정말 작가가 고심하여 작품을 선정했다는 게 느껴졌다. 하나하나 작품마다 내용이 충실했고 흥미로운 주재들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예술 작품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불어넣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홀바인의 <대사들>이라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림에 세부적인 곳을 확대하여 보여주는데, 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그림을 그렸다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화가가 정교하고 성심성의껏 그릴 정도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그렸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할 것 같았다. 특히 원통 모양의 해 시계에 눈금까지 표시한 정교함에 한 번, 주문자를 표시하기 위해 지구본에 '폴리시'라는 지명을 표시하였다는 의미를 알게 되어 놀라웠다.

 

내용 중 이전에 읽었던 드네의 내용과 다른 관점에서의 내용이 있었다. 이전에 읽었던 내용에는 드네가 하층민 여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부르주아 계급들의 횡포를 까발리기 위해서 발레리나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단지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작품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고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당시 화가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했는지 모른다. 자신의 마음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 사람인데 제3자가 작가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미술 작품에 대한 자료들은 정답지라 생각하지 않고 참고만 하고 작품을 볼 땐 여러 관점으로 이해해 보려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추천>

미술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싶다면 추천.

 

 

 

 

기묘한 미술관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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