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근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
<줄거리>
몽크, 프리다, 드가, 고흐, 클림트, 실레, 고갱, 마네, 모네, 세잔, 칸딘스키 11명의 근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 배경과 인생 스토리를 통해 작품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근대 미술에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에 대해서 아주 쉽게 정리해 주며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어 미술 하면 떠오르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
[몽크]
사조 : 표현주의
키워드 : '절규'
몽크는 절규고, 절규는 몽크다. 말 그대로 몽크는 <절규>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몽크 그림의 주인공은 오직 그 자신이 됩니다. 당시에는 전례가 없던 시도였다
사랑은 몽크에게 '죽음의 공포'로 만드는 운명을 타고났음을 깨닫게 된다.
"여성들을 천국에 남겨두기로 했어. 장미의 가시는 고통스럽기도 한 것. 나는 꽃을 즐기듯 여성들을 즐기기 시작했네, 꽃향기를 맡고 아름다운 잎을 감상하더라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실망할 일은 없지"
어려운 현실을 변함없이 강인한 자신을 '새기듯' 그려내는 것으로 치유를 했다.
표현주의는 한 마디로 '눈으로 본 것을 재현하는 것'이라는 전통적 고전관념을 거부하고 '감정과 내면을 표현 하는 것' 이다.
[프리다]
사조 : X
키워드 : '고통'
루브르가 선택한 최초의 중남미 여성 화가
남편의 바람으로 고통받았으며 그 고통은 붓을 통해 전달해진다.
[드가]
사조 : 인상주의
키워드 : '발레리나'
역설적이게도 그의 예술은 그가 평생 멀리하려 했던 대상으로부터 나오게 된다. 바로 '여성'이다.
드가가 '독신남' 이었던 것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있는 '중간자'의 입장에서 당시 파리의 시대상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부르주아 남성들에 의해 상처받는 하류층 여성들의 애환을 그대로 직시하였다.
당시 가난한 노동자 가정 출신인 발레리나들의 대우는 고급 매춘부 수준이었고 이때 귀족들은 표면적으론 후원을 하며 뒤로는 성 상납을 받는 이른바 '스폰서'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고흐]
사조 : 후기인상주의
키워드 : '노랑'
노랑입니다.
"몸과 마음에 심각한 병이 들었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파리를 떠났다.
산토닌에 중독된다. 산토닌은 과다 복용 시 황시증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것이다.
점차 격렬해지는 정신착란과 귀를 막아도 끊임없이 들리는 환청으로 결국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르고 만다.
반 고흐식 후기인상주의는 한 마디로 '색을 향한 100도씨의 열정' 즉, 색이 얼마나 뜨겁게 타오를 수 있는지 표현하는 것
[클림트]
사조 : 표현주의
키워드 : '성욕'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게 된다.
인간이 가진 '성욕'을 '누드화'로 그리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이었다.
천재였지만 시대의 반항아로 살았다.
[실레]
사조 : 표현주의
키워드 : '성'
가족들이 성병으로 죽는 모습을 보고 죽음을 부르는 '성'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성'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괴로움을 느낀다.
클림트의 <다나에>를 보고 성에 대한 기억, 그 트라우마를 봉인 해제된다.
자신의 예술에 성과 성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로 한다.
[고갱]
사조 : 후기인상주의
키워드 : '원시'
증권맨이었다가 퇴사를 하고 화가가 된다.
어린 시절 페루에서의 추억을 끝없이 그리워하고 갈망했다.
'원시와 야생'
예술과 정열을 위해 고난을 자처한 남자.
자신이 느낀 바를 틀에 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색채로 자유롭게 표현했다.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 왜곡시키는 시발점이 된다.
[마네]
사조 : X
키워드 : '모더니즘'
'현의 생활, 즉 동시대 사람들과 생활상을 그려라'라는 시인 보들레이의 생각을 받아드린다.
종교화, 신화화, 역사화 등 관념적 주제에서 벗어나 '지금 내가 본 현실'을 주제로 택한다.
일본의 채색 목판화 '우키요에'에서 원근감이 없이 평평하게 그리는 모더니즘 미술로 가는 문을 찾았다.
부르주아들의 생활상을 풍자하는 그림으로 탄생하게 된다.
[모네]
사조 : 인상주의
키워드 : '빛'
'카메라의 광학을 통해 사물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물에 비친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는 것을 그림에 반영한다.
자연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마치 카메라가 본 그대로처럼 순수하게 그리고 싶어 했다.
빛이 변하면 풍경 속 만물의 색과 형태가 변한다는 독창적인 회화론을 연작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명확하게 표현하였다.
인상주의는 한마디로 '오직 빛이 보여주는 세상을 솔직하게 포착해 그린다'이다.
[세잔]
사조 : 후기 인상주의
키워드 : '도형'
회화의 양대 산맥인 마티스와 피카소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회화는 머리로 만든 논리적 '개념'을 보여주는 것!
세잔은 모든 사물을 원기둥, 구, 원뿔 등으로 꿰뚫어 보았다.
사물을 도형으로 통찰한 것도 이런 구성적 회화를 통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마치 땅 위에 집을 건축하듯, 캔버스 위에 그림을 건축한 것이다.
찰나의 빛에 집중하면서 인상주의가 잃어버렸던 그림 속 '조화와 균형', '자연과 본질'을 다시 살려내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세잔식 후기인상주의다.
[칸딘스키]
사조 : 추상주의
키워드 : '추상'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구상 회화가 아닌 '마음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추상회화를 그린다.
'뭔터'라는 뮤즈를 만나 사랑을 할 때 가장 좋은 작품들을 제작했다고 한다.
<후기>
그림은 아는데 작가는 모르는 경우(클림트), 작가는 아는데 그림은 모르는 경우 (고갱) , 둘 다 유명한 경우 (고흐), 다 모르는 경우 (나머지) 이런 상황이었다. 학창 시절에 미술 필기시험을 친다고 작가나 작풍에 대해서 외웠던 게 기억났다. (물론 지금은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고갱이 고흐와 같이 살았다거나 클림트의 제자가 실레 였다거나 같은 모임을 가지거나 하는 등 생각보다 여러 작가들이 더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지금은 익숙하게 보이는 작품들이 당시 시대에는 아주 획기적이거나 반항적이었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작가 중에는 마네 모네 작가가 가장 인상 깊었다. 인생 스토리 부분에서 마네는 일본의 '우키요에'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모더니즘의 서막을 알렸다는 점과 모네의 경우 사진을 찍는 방법에서 광학을 자신의 그림에 적용했다는 점이 다른 작가들과 달리 과학적으로 접근한 것 같아 특이했다.
이 책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예전에는 미술 예전에 미술 학원을 다니며 살짝 꿈을 가지기도 했었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도 상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학교 대표로 사생 대회를 나가 다른 학생들이 그리는 그림을 보았는데, 그 학생과 나의 수준의 차이를 보고 현실의 벽을 느꼈었다. 그리고 난 뒤부터 그림에 손을 놓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작가들의 인생을 보면 꼭 그림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렸다기보단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 이유가 컸던 것 같다. 나도 이런 관점으로 나의 내면을 가꾸는 방법으로 업이 아니라 취미로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 책을 계기로 미술 관련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미술과 미술관에 관한 책을 연이어 읽을 것 같다.
<추천>
미술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추천한다.
'독서 > 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명으로 읽는 종교 이야기 [리뷰] (0) | 2022.09.13 |
---|---|
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리뷰] (0) | 2022.09.11 |
바다해부도감 [리뷰] (0) | 2022.08.19 |
올림포스 연대기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리뷰] (0) | 2022.08.16 |
체지방: 그림으로 읽은 이야기 [리뷰] (0) | 2022.07.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