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 [리뷰]

<소개>

마블 영화속의 컨셉을 과학적으로 풀이해 보는 책

 

<줄거리>

마블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서 나도 저런 슈트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다 보니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궁금증에 실제로 과학적으로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구현이 가능하다면 과학적으로 원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마블 영화 속에 나오는 단편적인 줄거리를 소개하고 그 영화 속에 나오는 기술들을 현재 과학 이론을 통해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 이론을 이용하여 어떻게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주요 내용>

[호크아이의 궁술] - 심리학

심장박동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우수한 성적의 선수들은 공을 치기 전, 치는 동안, 친 뒤에 시선을 길고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공감 능력] - 신경 과학

피부에 흐르는 희미한 전류와 페로몬을 감지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정서 상태를 읽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 지배] - 경두개 자기 자극법

스칼렛 위치는 손의 움직임을 통해 강력하고 국부적인 자기장을 만들고 전자기 유도 방식을 통해 전류를 만든다. 전류는 뇌의 신경에 영향을 주게 되고 정신 지배를 할 수 있게 된다.

 

[I'm Groot!] - 식물 생리학

나무처럼 광합성을 통해 생성된 당을 몸통의 관다발 내 체관부에 저장하여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냉동 인간] - 동면

동면시 세포 간 포도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수분이 세포 밖으로 나오지 못하며, 이미 세포 사이에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수분이 얼음으로 변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아마 슈퍼 혈청에 이러한 유전 정보를 삽입했을 것이다.

 

[불사의 몸] - 생물학

DNA 메틸화를 이용해 유전자를 제어하여 노화의 원인인 염색체의 끝부분인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못하게 막는다.

 

[아이언맨] - 강화 외골격

연료가 양전하 이온으로 변하면 이온 사이에 반발이 일어나고 이 힘을 추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 낸 추진력은 아주 약해서 슈트를 입지 않은 토니스타크조차 들어 올릴 수 없다.

근육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려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힘 피드백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특정 근육군의 전기적 활성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근전도 검사를 사용하면 된다.

 

[제트팩] - 로켓

움직임을 예측하고 모든 정보를 읽는 기능을 센서와 터빈 엔진에 넣고 로켓의 제트팩 같은 장비를 만든다는 것은 무리이다.

 

[블랙 위도우의 위도우 바이트] - 전기

테이저 건에 50,000V 고전압 전류를 사용하는 이유는 옷의 저항 때문에 전류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실 조작] - 광학

작은 먼지 입자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움직이는 프로젝터 스크린처럼 다양한 파장의 빛을 통해 피부를 만들 수도 있다.

 

[감마선] - 유전학

원소의 중성자나 양성자의 구성이 바뀌면 핵이 붕괴되며 방사능을 방출한다. 이중 하나가 감마선이다. 감마선은 원자를 통과하며 영향을 받은 원자는 전자를 잃는다. 세포 속 DNA 원자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유전체가 망가지고 수리를 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는데, DNA를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스톰 브레이커 단조] - 금속학

철의 원자 내부의 전자들은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아원자 접착제가 되어 철 양이온을 하나로 결합한다. 자유 전자는 철 양이온을 묶으면서 금속 결합을 형성한다.

 

[양자 역학] -양자 역학

프랙털 우주론은 우리의 우주가 다른 우주의 가장 작은 입자 속 아원자 공간에 존재하며, 그 우주는 또 다른 우주의 일부라는 이론이다. 그래서 양자 영역으로 들어간 스콧은 모든 시간과 공간에 존재할 수 있었다.

 

[스파이더맨 웹 윙] - 공기역학

수학적으로 계산하였을 때 154m를 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언맨의 동력로] - 융합

수소 원자의 온도를 태양 핵 보다 6배 높게 가열하면 플라스마가 생성된다. 이 플라스마를 도넛 모양으로 가두는 원리를 이용하여 발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플라스마를 생성하고 억제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수소 융합으로 발전하는 에너지보다 많다는 점이다.

 

[비브라늄] - 재료 공학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6배 강한 탄소 그래핀이 비브라늄에 가까운 물질이다.

 

<후기>

과학적인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어지간한 기초과학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과학적인 이론은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며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나 그림으로 표현된 참고 자료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를 주제로 해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뒤로 갈수록 현실성과 점점 멀어지다 보니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복잡해지면서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았다. (고스트의 물체를 통과하는 양전학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물리학 석사에 도전해 보라고 할 정도다...)

 

항상 과학 책을 읽을 때마다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등 어려운 이론만 나오면 머리가 멍해진다. 아직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과학 책을 읽고 정리하다 보면 조금씩 더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본다.

 

공상 과학에 나오는 기술들을 간략하게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실현화 시킨다는 것은 더욱더 복잡할 것이란 걸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이론을 현실화 시키는 공돌이(노예)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추천>

마블 영화를 좋아하고 과학적인 이론에 자신이 있는 독자라면 추천하지만, 단지 마블 영화 관련 컨텐츠로만 생각하고 읽기에는 어려운 책이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마블이 설계한 사소하고 위대한 과학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