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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리뷰]

by 빠뜨루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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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리뷰]

 

<소개>

니체가 되고 싶은 허지웅의 에세이+자기 계발서+철학 책

 

<줄거리>

혈액 암을 앓고 나서 인생관이 바뀐 허지웅이라는 작가가 보거나 들은 내용 또는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비관적으로 살았던 이전의 삶과 다르게 남들을 도우며 사는 삶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자신과 같이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 우리는 소설처럼 각자의 인생을 써 내려간다. 그 이야기는 모두 죽음이라는 결말로 나아간다.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결말에 얽메이기보다는 그 과정에 집중한다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사성과 성실함은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사회에서나 빛을 발하는 덕목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건 가장 끔찍한 오해들 가운데 하나다. 가진 것이 없을 때 저 두 가지는 가장 믿을 만한 칼과 방패가 된다.

=> 내가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삶을 산다고 해서 남이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살아가는 만큼, 그 현실과 타협할 줄 알아야 되는 것 같다.

 

나른 배신하고, 기만하고, 속였던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내게 암을 심었다고 확신했다.

 

삶이 알려준 값비싼 교훈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생각되고 연필을 들 의지조차 생기지 않을 때 나는 '즐거운 학문'이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예전에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칠해놓았던 부분만 다시 읽는다.

=> 나에게도 이러한 메모 독서법이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 니부어의 기도문 중

 

<후기>

혈액 암을 앓았던 작가가 투병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 감정 등을 설명하는 부분에선 그 고통과 암 환자들이 느끼게 되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정말 냉혈한으로만 보이는 사람이 이 정도의 고통과 감정을 느꼈는데, 만약 이러한 고통을 실제로 겪게 된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았다.

 

주변 사람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얻은 자신의 깨달음이나 생각들을 전달해 주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나는 허지웅이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더 궁금했었고 그 내용의 비중이 많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의 장면, 내용을 통한 자신의 생각들을 말해준다. 영화의 장면을 글로 설명을 해주지만 주로 고전 영화를 예시로 들었고, 내가 직접 본 영화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설명한 내용들은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작가가 힘들 땐 니체의 글을 읽는다는 내용도 그렇고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에선 작가가 니체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니체처럼 자신이 삶에 대해서 사유했던 내용을 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철학 책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가 말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은 부분에서는 자기 계발서로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은 에세이지만 철학 책이면서 자기 계발서로 보였다.

 

<추천>

인생을 비관적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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