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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서른의 품격 [리뷰]

by 빠뜨루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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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품격 [리뷰]

<소개>

백수이던 내가 정신 차리고 보니 위버멘쉬를 꿈꾸는 직장인?!


<줄거리>


백수로 지내던 작가가 알바로 지방의회에서 일하게되며 겪었던 이야기가 초반부에 나온다. 그리고 그 이후엔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 책을 통해 얻은 인생철학을 설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백수에서 위버멘쉬를 꿈꾸는 직장인의 삶으로 변화하는 30대 여성의 에세이다.


<주요 내용>

이제 나의 명랑 시대는 끝났고 '니체 시대'가 왔다고 감히, 정말 감히 말하고 싶다.

밥 먹으려고 의원을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백수가 뭐 이상한가. 모두가 다 앞으로 달리기만 하니깐 잠깐 멈추면 꼭 뒤처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멈춘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다. 멈춰도 뒤처지지 않고 살짝 다른 방향이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아무렇게나 말해도 담당 공무원들이 워낙 잘 정리해서 올리니깐 의원들 언어구사력이 점점 떨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자료는 그냥 출력해서 줘도 되는데 굳이 또 책자로 만들었다. 정말이지 별거 아닌 일을 별거로 만드는 데 특화된 조직이다.

사회가 결혼한 사람과 결혼 예정인 사람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직업의 세계에서도 정규직 직원과 취업 준비생으로만 나누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꼰대가 되지 않겠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소극적 존중은 세대 간의 단절만 불러일으킨다.

흔히 백수가 되면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으니 좋겠다고 하지만, 하기 싫은 걸 하지 않음으로써 오는 행복이 100배는 더 크다.

책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인간은 모두 과정이기 때문에 노력하고 시도하는 수밖에 없고 이때 중요한 것은 노력과 시도 그 자체이지 결과가 아니다.

 

<후기>

지방의회 알바 일지 +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 처음 보는 형식의 책이었다. 약간 섞어 국밥 같은 책인데 초반부인 지방의회 알바 일지를 읽을 땐 재미있었다.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지자체의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능력은 부족하고 식탐만 많은 지자체 의원들과 그들을 보필하는 공무원들의 어려움 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자신의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공감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었다. 위버멘쉬를 꿈꾸며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은 나와 목표가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동등한 성인으로써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지 않겠다는 등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들은 작가도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긴 했지만 철학적인 내용에 너무 빠져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추천>

지방의회 알바 일지까지만 읽고 책을 덮어버리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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