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에세이

쓰레기책 [리뷰]

by 빠뜨루 2023. 7. 14.
반응형

쓰레기책 [리뷰]

쓰레기책 [리뷰]


<소개>

쓰레기는 어디서 생기고, 무엇이 있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고 왜 처리해야 하는가

 

<줄거리>

쓰레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의 형태를 띤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선진국에서 넘긴 쓰레기들을 받아 분류하는 직업도 있다. 중국도 그런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들어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30% 이상에 달하는 유해 폐기물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에 섞여 들어와 중국 환경문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그래서 중국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중단한다. 이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나라들은 쓰레기 처리를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최근에 들어서야 쓰레기 처리 방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큰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미세 플라스틱이다. 물고기 같은 해양 동물이 먹이로 오인해 먹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몸속에 축적된다. 플라스틱은 두통과 고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난임과 불임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하수처리장에 나온 쓰레기들은 꽃이나 나무에만 비료로 뿌려져야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 식량 작물을 키우는 논과 밭에도 사용된다. 그로 인해 돌고 돌아 인간이 쓰레기를 먹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쓰레기는 온실가스를 내뿜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된 요인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기에 쓰레기를 줄여야 하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 시민 개개인의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주요 내용>

세계는 하나로 연결됐고, 모든 것이 섞이게 되었습니다. 인간과 인간이 섞이고,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산업화된 경제가 세계시장으로 규모를 이루자 오늘날 이야기하는 세계화, 산업의 분업체계인 글로벌 벨류체인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은 어딘가에서 버려지고, 인류의 최소 7분의 1에서 4분의 1에 가까운 인구가 배고픈 상태로 잠이 드는 현실은 매우 비정하기까지 합니다.

 

<후기>

후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이 비닐봉지 상용에 제한을 두는 정책을 먼저 시행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렇게 된 이면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국들이 스스로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고 개발도상국에 쓰레기들을 수출하고 개발도상국은 넘치는 쓰레기들을 처리하기 위해 그러한 정책을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수출입의 형태가 노예를 사고팔았던 삼각무역과 비슷하다고 본다.

 

상호 간에 합의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문제가 없고 삼각무역과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자 입장에서 피해를 받았던 사실과 문제점에 대해선 알지만 가해자 입장일 경우 가해 사실 자체 또는 가해의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쓰레기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보인다. 쓰레기 처리에 대해선 우리가 가해자인 입장이 되었기에 피해자 입장에서의 시선으로 쓰레기처리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 주는데, 처리 방법의 장점만 말하고 단점은 말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까마귀 청소부 고용하기 같은 경우 까마귀들이 담배꽁초를 물어와 먹이를 먹는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려 했지만 머리가 좋은 까마귀들이 담배꽁초가 아닌 비슷한 무게의 돌멩이를 물어와 정상적인 처리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리 방법에 대한 장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해 줘야 독자들도 쓰레기 처리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천>

작가가 직접 눈으로 여러 나라를 돌며 쓰레기로 인한 문제와 해결 방법들을 보고 적어 내용에 신빙성이 있고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문제점에 대해 일깨워준다는 점에선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쓰레기 문제의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알고 있고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