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리뷰]
소개
어떻게 늙을 것인가에 대한 조언
줄거리
[노년]
"나이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할 생의 궤적입니다.
젊어서의 재미만 생각한다면 노년은 불행하기만 하다. 바로 지금, 자신에게 맞는 재미를 찾는 것이 진정 "나이답게" 늙어 가는 일이다.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나이 듦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노년의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면 막연한 바람이나 환상을 떨쳐 버리고, 시간을 편안히 보내겠다는 생각 대신 시간을 마음껏 쓰겠다고 생각하자.
나이 듦은 부모의 세월을 헤아려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다.
나이 들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지혜는 "받아들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비행기는 고도를 차츰차츰 낮추면서 착륙한다. 그래야 안전하고 부드럽게 착륙할 수 있다. 죽음도 연착륙해야 한다. 두려움과 충격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평소에 이뤄져야 한다.
[부모]
자녀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년이 되어 홀로 자신의 생활을 해 나갈 때까지 돌보는 것이 부모의 도리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강요와 지시, 잔소리처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것은 대화가 아님을 새삼 실감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내 부모는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어른]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의 해결 방식을 더 많이, 다양하게 섭렵해 간다는 뜻이다.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성숙은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먼저 뛰어넘어야 할 외적 대상이다. 부모보다 더 뛰어나고 월등한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부모의 삶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내야 한다.
[인생]
누구나 거절은 불편하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거절을 잘하고, 잘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감정에 대해 솔직해진다. 웬만한 거절에도 상처받지 않는다.
외로움을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한 번의 실수가 완전한 실패를 뜻하지 않듯, 한 번의 성공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공과 실패, 좋은 일과 나쁜 일, 이 모두가 인생을 이루는 작은 일에 불과하다.
하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뜻한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장애를 만났을 때 의지를 발휘하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극복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알면 인생은 훨씬 쉬워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죽은 뒤에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신경 쓰지 말라. 그런 겉치레 모습에 매달려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오늘을 귀하게 쓰자.
후기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늙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슴에 와닿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말들이 많았다. 지나간 세월에 한탄하고 후회만 하는 노인이 아닌, 이해심과 자애로움이 넘치는 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노후자금 부분은 동의하기 어려웠다. 노후자금이 없어도 늙어서 일할 생각을 하면 전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젊은 시절에 힘들게 살아 보셨다고 하지만 의사라는 전문직장을 가지고 미래가 있는 상태에서 어려운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마땅치 않고 미래가 어두운 상태에서 어려운 것은 천지차이라 생각한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는 걸 생각해 보면 금전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부모가 남겨줘야 하는 것은 부모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자면,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빚을 남기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저출산을 만든 요인 중에 하나가 지금의 세대들이 그런 빚을 상속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 책이든 자기 계발서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취미를 가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보인다. 삶의 원동력이 되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지금은 헬스와 독서를 취미로 하고 있다. 나름 보람을 느끼면서 하고 있지만 막 행복하다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이 좀 더 새롭고 창의적인 취미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은 언젠가 성장하여 부모의 곁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자취를 생각하지 않았고 부모님의 집에서 살고 있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기대며 살아왔다. 그래서 이 나이가 되어서도 자립심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어른이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젠 독립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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