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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리뷰]

by 빠뜨루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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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리뷰]

 


소개

어머니, 환자, 인생 선배로써의 조언.


줄거리

[고통]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 있다. 똑같은 12년이라도 그 결과가 확실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언젠가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고 좋은 시절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다르게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면 기억해 두기 바란다. 당신에게도 봄은 꼭 올 것이다.

버티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라고 말이다. 정말로 때론 버티는 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


[성장]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고 고통을 이겨 내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성장의 과정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목적은 바로 우리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데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얻어 누가 질문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

어머니나 아버지도 때로 틀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항상 틀리기 쉬운 인간에 의해 길러지는 존재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유와 배려, 감사와 유머가 싹튼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결핍과 좌절을 경험해야 한다. 결핍되고 상실한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려는 노력이 바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죽음]

늙음에 만족할 때 늙음을 지탱할 수 있지만 늙음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늙음 자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

좀 더 유쾌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이외의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며 사랑하고, 주변 사람들과 고통을 나눌 수 있으며, 후세에게 바통을 넘겨 줄 수만 있다면, 죽음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후기

파킨슨병이라는 고난을 겪으면서 인생에 관한 통찰을 얻은 것 같다. '죽음의 수용소',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의 저자들 처럼 인생의 큰 고난을 겪고 이겨낸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인생관을 이야기한다. 바로 사랑을 함으로써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말이 절대적인 삶의 진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생의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의 말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만한 인생 조언이라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시키거나 어쩔 수 없이 내가 희생해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그러면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럴 땐, '내가 해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억지로 하는 것은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피해자가 될 뿐이다. 그러나 내가 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공헌자로 변한다. 그러한 약간의 생각의 전환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고 자존감마저 챙길 수 있게 한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도 완벽한 가정에서 자라진 못했고 자신 또한 부모가 되었을 때, 완벽하진 못했다고 한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잘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부족한 점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결핍과 상처를 얻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결핍과 상처를 가진 자녀는 그 결핍과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면서 성장하게 된다고 한다.

어릴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국룰이었다. 어린시절 그런 문장을 쓰며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아버지의 잦은 외박으로 허구한 날 부부싸움이 났다. 언제부터인가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는 날이 없어졌고,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가 거의 없다시피 자라왔다. 그 때문에 나에게 아버지는 가정을 병들게 한 원흉이었다. 아버지의 빈자리라는 상처는 나이가 들어도 흉터로 남아있었다. 그 흉터를 지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라 생각하니, 꼭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조언들이 많았다.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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