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달 [리뷰]
소개
말 없는 놈, 말 많은 놈, 감정적인 놈. 놈놈놈 AI들의 육아 일기.
줄거리
미국은 지구를 공전하고 있는 직육면체의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 두 번째 달에 기록이 담겨있었고 그 정보는 전 세계 전달된다. 이 책은 그 기록에 대한 이야기다.
첫 번째 인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멸종한다.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화하게 된다. 첫 번째 인류는 멸종하기 전에 여러 AI를 만들어 지구와 우주에 남겨 놓는다. 두 번째 인류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AI들 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이 AI는 기록보관소로 감정을 가진 AI로 이름은 '아에록'이었다.
'아에록'은 과거에 말이 없지만 일 잘하는 AI인 'AuTX-3463' , 그리고 말 많은 AI인 'ScPA-984D' 와 함께 지구를 다시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행성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AuTX-3463 '는 주로 물이 포함된 소행성을 지구로 보내는 일을 한다. 그리고 'ScPA-984D'는 생명체를 진화 시키는 역할을 하며 테라포밍이 진행된다.
그렇게 테라포밍의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공룡들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메테인을 너무 많이 생성했다. 그래서 소행성 충돌로 한번 초기화 시킨다. 그래서 공룡이 멸종하게 된 것이었다. 그 뒤에 포유류들을 만들고 인류로 진화 시키며 테라포밍과 인류 재생을 완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주요내용
인종차별을 시작한 것은 인간이었지만, 그 인종차별을 끝낸 것 역시 인간이었다. 자기 스스로를 비판하고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능력 역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었다.
후기
지구온난화가 지속되어 지구가 멸망하는 과정 그리고 멸망한 후 테라포밍을 시작하여 생명체가 자라고 진화하는 과정의 내용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그 템포가 너무 길어서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AI가 몇 만년 동안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이 좀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았다. 게다가 태양광 발전 만으로도 인공지능 연산이 가능하며, 상황에 맞춰 형태도 변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탄소포집과 같은 방법으로 지구 멸망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AuTX-3463'는 어떻게 소행성을 지구로 보낼 수 있었을까. 소행성을 지구까지 보내기 위해서는 아주 강한 힘으로 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소행성을 직접 밀어서 보내는 방법은 연료가 부족해서 불가능해 보인다. 폭탄 같은 것을 이용했을 수 있다. 미리 1000여 개 이상의 폭탄을 싣고 있는 함선을 과학자들이 언젠가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고 우주로 보냈다는 것도 현실성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지구온난화가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왜 문제가 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요즘에야 4계절을 자랑하던 한국에 봄과 가을이 점점 사라지고 여름의 장마가 길어지고 폭염이 심해지는 등의 날씨로 조금씩 자각할 정도뿐이다. 그때만 지나면 눈 지구온난화 문제는 눈앞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또 잊어버리고 산다.
첫 번째 인류의 역사와 두 번째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종차별, 지구온난화 등 발자취가 거의 비슷하다. 아마 두 번째 인류도 같은 길을 걸어가 멸종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다만 첫 번째 인류와 다른 점은 두 번째 달을 발견하여 미래에 겪게 될 수도 있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세계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두 번째 인류가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와 동일하게 보길 원하는 것 같다. 현 인류는 두 번째 달을 실제로 발견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명의 소설 두 번째 달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자'라는 것이 작가가 남기고 싶은 메시지로 보인다.
추천
지구온난화에 관심 있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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