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리뷰]
소개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그래픽 노블
줄거리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어린 소녀의 관점으로 변호사인 아버지가 흑인을 변호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다룬다. 주요 사건 외에 인종차별, 가족 중심 문화 등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주요 내용
백 년 동안 계속 졌다고 해서 다시금 싸움을 시작하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
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갈 뿐이지만 사람들은 그걸 절대 이해해 주지 않아.
후기
그래픽 노블로 보았는데, 한 번씩 애들의 눈이 희번뜩하게 그려진 것을 제외하고는 좋았다. 내용적으로도 기승전결, 떡밥회수 등 완벽하다고 생각이 든다. 명작은 명작이다.
책의 후반 부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배심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열변을 토한다. 장면의 묘사를 보았을 땐, 나는 당연히 배심원들이 그에 동요하여 무죄로 판결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과 반대로 톰은 유죄로 선고받는데, 그 장면은 압권이었다. 배심원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마치 '운수 좋은 날'이라는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마지막 끝 맛이 씁쓸했다.
과거 흑인들이 인종차별을 많이 받고 살았다고 하나 이런 식으로 부조리할지는 몰랐다. 흑인들이 백인을 향한 증오심이 뿌리 깊게 박혀있을 수밖에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초반부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앵무새는 죽이는 것은 죄라고 조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에 톰은 감옥에서 도망을 치다가 총에 맞고 사망하게 된다. 그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가 없이 도와주던 톰이라는 앵무새가 죽고 만 것이었다.
마오쩌둥이 '저 새는 해로운 새다'라며 참새들을 몰살시킨 제 사해 사건, 나치의 홀로코스트 사건이 생각이 났다. 모두 앵무새를 죽인 행위랑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선입견이나 집단사고에 휘둘리지 말고 무엇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앵무새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직관을 길러 이러한 잘못을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헌금이 덜 모였다고 문을 닫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장면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
추천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책이었고,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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