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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문명 1 & 2 [리뷰]

by 빠뜨루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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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양이가 주인공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판타지 책.

 

<줄거리>
주된 줄거리는 테러와 흑사병 등으로 인류는 거의 멸망하게 되고 쥐들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서 인류와 그에 반하는 세력들을 모두 죽이는 상태에서 주인공인 고양이 바스테르와 주변인 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의 구성은 하나의 소주제의 내용과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백과사전이라는 내용이 이어져서 해당 내용에 대한 정리와 다음 이야기에 대한 암시를 하도록 되어 있다. 모든 인류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USB는 그냥 맥거핀 정도로 작동하고, 동물들도 USB가 달려있지 않아도 생각하는 것을 거의 사람과 동일하게 한다. 동물농장 소설의 동물들과 완전히 다른 깊이 있는 사고를 하며 언어도 그에 맞게 높은 지식을 뽐낸다. 판타지 소설인 점을 감안할 수 있으나 이러면 USB 있는 애들이랑 뭔 차이가 있는지 모를 정도이고 나중에는 사람 말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말들도 모두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앵무새가 나타나 처음에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던 여자의 역할은 고양이 통역기를 만드는 용도의 도구로 밖에 남지 않게 되어 설정상 오류가 많았다. 이야기의 흐름도 일이 발생하면 주인공이 기지를 발휘하거나 화려한 언변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갑자기 지원군이 나타나서 도와주는 형식이나 상대가 헛발질을 하거나 연민을 느껴 그만두는 형식으로 반복되어 지루한 전개가 계속 된다. 마지막은 혹성 탈출 오마주를 한 듯 쥐들이 미국을 점령한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후기>

주인공의 집사처럼 나도 고양이는 고양이뿐이라는 선입관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일 수 있겠지만 주인공이 너무 발암 캐릭터라 정감이 가지 않았다.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지도 않고 자아도취에만 빠져있으며 설정상 고양이이고 자신은 여신의 환생으로 착각하고 있으며 완벽하지 않는 캐릭터일 수 있으나 독자가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죽이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면 이건 잘 못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제는 잘 모르겠다. 동물들을 실험하고 사육하는 사람들을 질타하는 건지, 중간의 내용처럼 동물을 은유로 하여 비판하는 내용인지 애매모호했다.

 

<추천>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전에 파피용, 신, 인간을 통해 알고 있던 저자이다. 그냥 이 저자의 스타일이 있는 양판 소설 느낌의 책이라고 느껴졌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전 책을 생각을 하며 읽는다면 무조건 아쉬움이 남을 책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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