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주인공이 데이비드라는 생물학자의 일대기를 읽으며 자아성찰하는 이야기.
<내용>
주인공은 인생에서의 고난을 겪으며 이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생물학자를 통해 삶의 의미와 의지를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파악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보다 더 큰 고난을 겪으면서도 낙천성의 방패를 통하여 극복하는 모습이 해답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발자취를 더욱더 파고든다. 그러나 그러한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이 우월하다는 우생학에 빠지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부적합자' 들은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행하게 되는 미국의 흑역사를 실행하게 하는 장본인이 되기도 한다. 거기서 주인공은 자기 기만과 긍정만이 답은 아니라고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의 인생철학인 허무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허무주의와 긍정주의에 상반되는 인생관에서 주인공은 계속 헤매고 있다가 우생학의 피해자인 애나를 만나면서 '민들레 법칙'이라는 자신만의 정답을 찾는다.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고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구요' - 민들레 법칙
아주 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아주 작은 곳이라도 우리는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권선징악을 말하듯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이루었던 물고기를 분류한 업적들이 분류학적으론 의미가 없으며 지구가 태양계를 돈다는 것처럼 현재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지만 주인공은 민들레 법칙이라는 인생관을 찾고 물고기를 포기하듯이 선입관에서 해방되며 결국 레즈비언이 되었다...?
<후기>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인지 그리고 뭔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소설이 시작되고 자기개발서의 본보기가 되는 주인공의 초반부를 그리는 듯하여 재미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앞장에서 주인공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결말부와 내용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여튼 중 후반부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인생관에 대해서 주인공이 부정하기 시작할 때 재미가 가속화한다. 특히 미국의 우생학으로 인하여 그런 흑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우생학으로 인한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민들레의 법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은 다시 생각해 보면 뻔한 이야기의 흐름과 정답이었던 것 같으면서도 읽고 있던 당시에는 뭔가 카타르시스 같은 게 느껴지면서 감동이 있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허무주의 인생관을 가진 아버지에게 그리고 데이비드 스타에게 외치듯 우리는 중요하다고 외치고 이야기가 끝이 났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그런데 작가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권선징악이 필요하다는 듯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업적을 무너뜨리고 싶어 하는 듯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말도 포함시켰으며 나는 존재 자체로 중요하다는 주제와 선입관에서 벗어나라는 주제 두 가지를 한 번에 이 책에서 주장하며 자신의 인생을 정당화하는데 쓰이는데 이 책을 썼다고 말하는 듯한 결말이 나와 조금 아쉬웠다. 결말 부분에 동성애를 표현하는 부분은 읽기가 거북하여 넘겨 버렸다. 레즈비언 야동은 잘 보지만(레즈비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FHD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인 부분이 아닌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거부감이 많은 듯하다. 아직까지 난 물고기를 포기하지 못한 것 같다.
<추천>
책 제목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처음에 모르겠고 (제목 처럼 물고기가 나오긴 한다. 물론 포름알데히드에 빠져있는 물고기들만 나오지만..) 결말 부는 주제를 정리하고 감동을 준다. 인생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해본 적이 있은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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