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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역사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리뷰]

by 빠뜨루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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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3가지 식물과 이야기

 

<줄거리>

 

1. 감자

  • 남미 탐험 이후 발견되어 유럽으로 건너왔으며, 어디서는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식물의 줄기를 주로 먹던 서양인들은 줄기에 독이 있는 감자를 악마의 식물로 여겼다.
  •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는 "이 나라에서 감자는 귀족만 먹을 수 있다" 는 전략을 써서 감자 이미지 쇄신과 국민보급에 성공했다. 그렇게 독일의 대표 음식 재료가 되었다. 돼지 사료로도 사용되어 겨울에도 돼지를 사육할 수 있었고 베이컨, 햄, 소시지 발전에 영향을 준다.
  • 프랑스 루이 16세도 "왕족과 귀족만 먹을 수 있다" 전략을 사용하였고 서민들 사이에 감자가 퍼지게 되었다.
  • 가축들은 다 유용한 곳에 사용되어 고기로 쓰이지 못했었다. 그러나 감자는 사람이 먹고 가축에게 먹일 수 있게 되며 육류 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 아일랜드는 감자 덕분에 19세기 초 300만에서 800만 명까지 인구가 늘어난다. 어느 날 감자에 역병이 창궐해 대기근이 닥쳤고 100만 명이 죽게 된다. 그래서 고향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2. 토마토

  • 안덱스산맥 주변이 원산지이다.
  • 유럽인들은 새빨간 과일을 본 적이 없어서 독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 기아에 시달리던 나폴리 사람들이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밀가루 반죽에 토마토를 올리면서 피자도 탄생한다.
  • 케첩은 액젓이라는 뜻이었는데, 음식 재료가 한정적이던 신대륙에서 토마토로 만들게 되었고 이게 유행하여 대명사가 되었다.
  • 한국은 과채류로 규정한다.

 

3. 후추

  • 겨울에는 가축을 기를 수 없어 도살을 하여 고기로 저장하였다. 이 부패하기 쉬운 고기를 항상 맛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향신료였다.
  • 서양에는 십자군 전쟁 이후 전파되었다.
  • 후추를 맛본 유럽인들은 지중해를 통해 활발히 무역을 하였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지정학적 특성으로 무역에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그러한 단점이 대항해시대를 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 포르투갈, 스페인은 그렇게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지만 강업적 식민지 지배 정책에 대한 반발과 내부적인 부정부패 등으로 인해 주도권을 점점 상실하기 시작했다.
  • 그 사이 네덜란드와 영국은 온건한 식민지 지배 정책으로 주도권을 지배해 갔다. 그로 인해 스페인과 영국은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넬슨 제독이 이끈 영국 함대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꺾게 된다. 그렇게 세계 패권은 영국과 네덜란드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 엄청난 가격이 형성된 데는 실용적인 측면보다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정향, 시나몬, 육두구 등 각종 향신료가 들어오며 후추의 가격도 내려갔다. 이후 다른 돈벌이 수단이 필요하던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는 '차'로 눈을 돌리게 된다.

 

4. 고추

  • 육로를 통한 후추의 수입로는 아랍인들의 손아귀에 있어서 콜럼버스를 포함한 많은 유럽인들은 인도를 찾아 대서양을 향했다. 그렇게 찾은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해 서인도로 원주민들은 인디언으로 부르게 되었다.
  • 고추, 피망엔 후추를 의미하는 Pepper가 들어간다. 스페인 여왕의 후원을 받아 후추를 찾기 위해 떠났던 상황과 후추를 찾고자 하는 유럽인들의 열망 즉, 시대적,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이유로 인해 고추는 후추여야만 했던 것이다.
  • 그러나 매운맛이 강해 유럽인들은 고추를 향신료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더운 지역에서 식욕을 돋워주는 음식 재료로서 받아들여졌다.
  • 고추가 가진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은 통증을 만든다. 우리의 몸은 통증에 반응하여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그러면 통증이 완화되고 쾌감을 맛보게 된다. 이것이 매운맛에 중독이 되는 이유이다.
  • 열매가 붉게 변하는 것은 씨앗을 퍼트리기 위해 동물들에게 먹어달라는 신호이다. 그 신호는 매운맛을 느끼는 포유류가 아닌 캡사이신 수용체가 없는 날짐승을 향한 것이다.
  • 한국에 고추를 사랑하는 이유는 기마민족인 원나라의 육식문화에 영향을 받은 고려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불고기나 갈비의 원류도 여기까지 올라오게 되며 고기를 보존하기 위해 고추를 사용했다고 본다.

 

5. 양파

  •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서 강장제 역할로 양파를 지급했다고 전해진다.
  •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이며 투명한 망에 담아 보관하는 이유는 습기에 약해서이다.
  • 항균작용이 있으며 유럽인들은 역병을 쫓는 액막이 부적의 효과도 있다고 믿기도 했다.
  • 우리가 먹는 부분은 뿌리가 아닌 '잎'이다. 건조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 주위에 잎 부분을 두툼하게 만들어 영양분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6. 차

  •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식물이다. 진시황제가 불로불사의 약으로 먹기도 했다.
  • 송나라가 멸망하며 말차의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송나라 멸망 전 일본 유학자들이 말차를 들어왔고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 관동성에선 '차'로 푸젠성에서는 '테'로 불렀으며 '테'가 유럽에서 '티'로 바뀌었다.
  • 찻잎을 숙성하면 검붉게 변하며 홍차의 재료가 된다. 반면 가열하면 푸른색으로 유지가 되고 녹차의 재료가 된다.
  • 차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 먹는 음료라는 이미지로 인해 영국 상류층 여성들에게 퍼져 나갔다. 그러한 이미지로 '애프터눈 티' 와 같은 형태를 갖추기도 했다.
  • 차가 유행하기 전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티열풍이 불면서 '티가든'이 등장했고 커피하우스를 대체하게 되었다. 카페인이 있어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자들이 많이 마셨다.
  • 보스턴 차 사건 이후 미국은 홍차 대신 커피를 마셨다. 갑자기 입맛을 바꿀 수 없어 홍차와 비슷하게 만든 연한 커피 인 '아메리칸 커피'를 만들게 되었다.
  • 아편전쟁의 원인이기도 했다. 전쟁 이후 영국은 인도에서 차를 재배하는데 성공하게 되고 인도는 세계 제일의 홍차 산지로 부상하게 된다.

 

7. 사탕수수

  •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아열대 식물이다.
  • 사탕수수 농사의 모든 과정은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다.
  • 수확후 바로 정제하는 과정을 '플랜테이션'이라 불렀다.
  • 콜럼버스는 신대륙에 사탕수수를 들여와 재배하였다.
  • 유럽에선 홍차에 설탕을 타서 먹기 시작했다. 설탕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갔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노동력으론 공급이 부족해졌다.
  •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설탕을 유럽에 팔고 유럽의 공업품을 아프리카에 팔고 아프리카의 노예를 아메리카 대륙에 끌고 와 인력으로 사용하는 노예무역을 시작하게 된다. 이 노예무역은 '삼각무역'으로 불리며 목화와 다른 작물 재배에도 적용되었다.

 

8. 목화

  • 씨앗을 보호하기 위한 섬유가 '목화솜'이다.
  • 증기기관이 출현하면서 면직물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 인도에서 생성되는 목화만으론 부족하여 미국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 면적은 넓지만 노동력이 부족했고 삼각무역을 통해 충당했다.
  • 미국의 북부는 수입한 공업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보호무역을 시행했다. 자유무역을 추구하던 남부와 갈등이 생겨 남북전쟁이 발발한다. 링컨 대통령은 남부가 영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전쟁의 목적이 노예해방에 있음을 나라 안팎에 널리 알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9. 밀

  • 규소라는 물질을 몸속에 축적해 자신을 지켰다. 성장점이 낮아 잎사귀가 먹혀도 다시 성장할 수 있다. 볏과 식물의 잎은 질기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데다 영양분도 적어 먹이로 적합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화했다.
  • 그러나 초식 동물도 이에 대항하여 '네 개의 위'를 갖는 반추동물로 진화를 하였다. 첫 번째 위는 발효를 하고 두 번째 위는 되새김질을 한다. 세 번째 위는 음식물을 부드럽게 만들고 네 번째 위에서 소화, 흡수를 한다.
  • 인간은 잎이 아닌 씨앗을 먹었다. 그러나 씨앗은 익으면 땅에 떨어지는 '탈립성'이라는 특성이 있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기에 적합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씨앗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 돌연변이를 찾게 되고 농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 볏과 식물에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하게 된 이유는 부모 식물이 척박한 환경에 자라 단백질과 지질과 같은 좋은 영양분을 제공하지 못하여 광합성으로 얻은 탄수화물을 그대로 씨앗에 저장 때문이다.

 

10. 벼

  • 농업은 부를 창출했고 부를 축적한 사람은 권력을 얻었다.
  • 벼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다.
  • 벼가 보리나 밀 등 다른 작물에 비해 생산성이 뛰어났다.
  • 아시아는 비가 많이 내려 벼농사에 짓기에 적합했다.
  • 16세기 섬나라 일본은 같은 섬나라인 영국에 비교해 6배 많은 인구를 부양했다. 그 이유는 삼포식 농업법이 아닌 이모작이 가능해 수확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 유일하게 부족한 영양소는 라이신인데, 라이신이 많은 식품이 대두다. 그래서 쌀과 콩을 섞어 먹으면 완전한 영양식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밥에 된장국을 곁들이는 전통 상차림은 영양학적으로 타당한 근거가 있다.

 

11. 콩

  • 대두는 중국이 원산지이다.
  • 대두 등 콩과 식물은 '질소고정'이라는 특수한 능력으로 공기 중 질소를 빨아들인다. 그러나 씨앗에는 그러한 기능이 없어 질소 성분인 단백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 된장을 먹으면 세로토닌 효과로 마음이 안정되고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 된다.
  • 일본의 간장을 유럽에 수출하게 되면서 간장을 의미하는 '소이'가 소이빈의 유래가 된다.
  • 대두가 미국에도 전해졌는데, 대공황과 기후 문제로 옥수수 가격이 떨어져 대두를 심게 되었고 이걸 계기로 미국은 최대 대두 생산국이 되었다.

 

12. 옥수수

  • 옥수수의 조상 격인 야생식물은 정체를 모른다. 원산지는 중미다.
  • 씨앗을 껍질로 꽁꽁 싸매고 있어 씨앗을 퍼뜨릴 수가 없다. 그래서 인간의 도움 없이는 자랄 수 없는 독특한 식물이다.
  • 줄기 끝에 이삭을 맺고 꽃을 피운다. 그러나 다른 식물과 달리 꽃이 핀 자리에 열매를 맺지 않고 수염이 자랐던 자리에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유럽에선 자연섭리에 위반한 것이라 생각하여 관상용으로만 재배했다.
  • 가축의 사료, 식용유, 액상 과당 등 많은 곳에 쓰인다. 한 가지 단점으론 지력을 많이 소모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콩밭을 가꾸며 이모작을 한다.
  • 인간의 몸의 절반은 옥수수 성분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정도로 직간접적으로 옥수수를 섭취하고 있다.

 

13. 튤립

  • 원산지는 중근동이다. 튤립의 어원은 터번을 의미하는 '투르반'이다.
  • 네덜란드는 추운 나라라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봄을 맞아 꽃을 피우는 식물이 많이 없었다. 추운 겨울을 견딜 있는 튤립은 '봄을 알리는 꽃'으로 여겨져 네덜란드 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네덜란드인들은 동인도 회사를 통해 얻은 부를 튤립 알뿌리를 사는데 썼다.
  • 점점 가격이 오르자 투기 수단으로 사용했고 품종 개량이 이루어지며 희귀한 품종은 가격이 집 한 채에 달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최초의 거품경제로 '튤립 거품'이라 부른다.
  • 가격이 너무 올라 소비자가 사라지면서 가격은 폭락했다. 그렇게 거품은 허무하게 꺼졌고 네덜란드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렇게 세계 금융의 중심지는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옮겨갔고 영국이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다.

 

<주요 내용>

선원들은 바다로 나갈 때 배에 감자를 잔뜩 싣고 출항했다. 그 덕분에 안정적으로 장거리 항해가 가능해졌다.

=> 오렌지뿐만 아니라 고추 많은 과일과 채소로 괴혈병을 예방한걸 처음 알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 순위

1. 옥수수 2. 밀, 3. 벼 4. 감자 5. 대두 6. 토마토

 

열매를 먹는 식물을 과일, 열매 이외의 부위를 먹는 식물을 채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디저트용으로 직접 먹으면 과일이고 요리 재료로 일정한 조리 단계를 거쳐서 섭취하면 채소다.

=> 오이도 과일이 될 수 있었던 건가?

 

만약 식물의 최대 존재 목적이 '씨앗 확산'에 있다면 지구 구석구석까지 영역을 확장한 식물이야말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생물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식물을 제멋대로 개량한 게 아니라 식물이 인간을 유혹하기 위해 자유자재로 변신해온 것일 수도 있다.

 

<후기>

감자와 벼에 대해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으로만 생각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 외로 완전식품이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선조들은 어떻게 알고 된장국에 밥을 먹으며 영양소를 채웠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다시 한번 조상들의 지혜에 감복하지 않을 없었다.

 

볏과 식물은 다른 식물들과 같이 자식들에게도 단백질과 지질과 같은 좋은 영양분을 씨앗에게 제공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탄수화물 밖에 물려주지 못한다. 그리고 그 자식들도 똑같이 탄수화물만 물려주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모습은 인간의 가난이 되물림 되는 형태와 많이 겹쳐보였다.

 

주요 식물에 관련된 역사와 자연과학이 버무려진 책이었다. 글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있었다. 중간중간 앞에서 했던 이야기 다시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부분만 개선한다면 정말 좋은 책이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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