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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학

우리말 어감사전: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리뷰]

by 빠뜨루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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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어감 사전


<줄거리>

구별하기 어려운 언어들을 쉬운 뜻으로 풀어 설명하고 그 언어들을 이용한 예제들을 이용하여 이해를 돕는다.


<주요 내용>

언어에서는 말의 느낌과 맛, 즉 '어감'의 차이를 익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치/값어치] 
가치의 또 다른 의미를 '어떤 사물을 참답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으로 규정할 수 있다.

[걱정/근심/염려] 
걱정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까 봐 편치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

[구별/구분] 
복수의 대상을 A,B,C로 가를 때에는 '구별', 
하나의 대상을 A,B,C로 가를 때에는 '구분'

[국가/나라] 
나라는 감각적이나 감성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을 뜻

[도덕/윤리] 
도덕과 윤리는 때로 충돌한다. 
(개인 vs 사회)

[동감/공감] 
동감은 단순히 상대와 의견이 일치하는 것을 가리키고, 공감은 의견 일치에 그치지 않고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상대와 같은 마음이 되는 상태

[사고/사유/사색] 
시인은 한 알의 모래알에서 우주를 사유할 수 있다.
=>사유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것 같다.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생각이라는 뜻.

제도 교육은 배움의 시기를 일정한 연령대로 묶어 놓았지만, 배움에 반드시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어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선 부단히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 더 나아가 세상을 진취적이고 창조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배움을 통해 자기 한계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공상/상상] 
사랑하는 이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행위는 공상보다 상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물론 그 사랑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라면 공상일 수도 있겠지만.
=> 사랑을 꿈꾸는 공상가

[아이러니/역설] 
'즐거운 비명'이라는 말은 겉뜻과 속뜻의 괴리는 없지만 논리적 모순이 있다.
=> 이러한 역설적인 표현 방법은 문학적으로는 널리 쓰인다고 한다.

[요리/조리] 
'조리'는 요리와 뜻이 크게 다르지 않으나 요리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뉘앙스를 지닌다.
=>난 조리가 간단한 음식을 하는 것이라고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야기/스토리/플롯] 
영화의 스토리는/이야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장면만은..
=> 스토리가 어울리고 이야기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토리란 이야기를 뜻하는 영단어가 아닌가

[자존심/자존감] 
자존심의 시선은 자신의 밖을 향하고 있고, 자존감의 시선은 자신의 안을 향하고 있다. 자존심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민감하지만, 자존감은 내가 스스로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자존심을 죽이는 것(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을 살리는 것일 수 있다. 진정한 자존감이란 남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정적/적막] 
'적막'은 고요하고 쓸쓸함'을 나타낸다.

[철학/사상]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물음을 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기나긴 과정이 철학이다.

[헤엄/수영/유영] 
'수영'은 사람이 스포츠나 놀이로서, 또는 건강 증진을 위해 일정한 방법으로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일


<후기>

생각보다 국어사전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구별'의 두 번째 뜻인 '차이를 앎'과 같은 경우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언급되지 않은 부분과 같은 것이었다.

리뷰를 쓰면서 나의 어휘가 정말 부족하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는 거 같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표현하고 싶은 언어를 선택하거나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어감을 통해 언어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특히 새로운 언어를 더 알게 되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자존심과 자존감의 파트와 철학과 사상에 대한 설명으로 조금 더 그 언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자존감이 아닌 자존심만 높았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며 돌아보기도 하고 이번에 읽은 철학 책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에 이 책이 답해준 것 같았다.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에선 의미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지만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도 의도에 따라 일부러 사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나타낼 수 있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추천>

백과사전같이 느껴져서 손이 안 갈 수도 있는데, 아주 많은 짧은 에피소드를 읽는다고 생각하면 가볍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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