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현실 너머의 진리를 찾는 책
<줄거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에 대한 내용을 각 파트별로 정리한 책
<주요 내용>
박쥐와 나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보고 있고,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 역시 너무도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자폐아다.
=> 먼가 자폐아에 대한 생각을 좀 다르게 하게 되는 문장인 것 같다.
근대를 끝내고 현대 포스트모던의 탄생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 철학자 니체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다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질문해라"
=> 단순하게 믿기만 하면 편해질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 이 행복은 영원할 것이다.
=> 왜 니체에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 하는지 알 것 같다. 허무주의라는 사막에서 행복이라는 보석을 어떻게 찾는지 알려주는 마성의 남자처럼 느껴졌다.
삶에서 진정으로 신비하고 심오한 깨달음을 주는 진실은 내가 세계의 구심점으로서 세계를 구성해 내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실체라고 믿었던 눈앞의 세계가 사실은 나의 주관에 의해 구성된 것이며, 그것이 단지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진실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안개는 걷히고 가려져 있던 내면으로 향하는 길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후기>
예술은 크게 관심이 없고, 종교 파트는 지대넓얕 0편에 정리를 따로 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라 그런지 너무 축약되어 있었다. 과학 파트는 이해가 잘 안돼서인지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책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귀신이란 건 어릴 때나 믿는 것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도 불변의 진리는 아니라고 이 책에서 알려준다. 오히려 양자역학을 적용하자면 파동 상태로 존재하다가 입자로 변화는 과정에서 나타난 증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직접 보는 세계가 본질이라고 할 수 없다. 심지어 우리는 착시를 볼 정도로 시각으로 얻는 정보는 불안정하다고 생각된다. 모두가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각자가 생각하는 세계가 다르다. 결국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 세계를 바라보는 내면의 세계만이 진리라고 생각되었다.
신비 파트에서 나온 AI를 의지를 가진 주체로써 인정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요즘 AI는 계속 진화해 간다. 벌써 튜링 테스트도 통과한 AI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렇게 겉으로 봤을 땐, 구별하기 힘든 인간과 AI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혼이 AI 에겐 없다는 것이 인간과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혼은 의식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의식이란 감각과 경험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 배웠다. 그렇다면 AI에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 센서를 달아주고 정보량을 가지고 있는 하드디스크를 설치해 준 뒤 감각 센서로 오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해준다면 AI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렇게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더라도 우리가 미디어로 흔히 접하는 강철 뼈대와 실리콘 피부로 이루어진 AI 로봇의 이미지라면, 당연히 인간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인간과 같은 단백질로 구성된 AI를 만든다면 그것은 AI 인지 인간인지 대답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과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있어도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AI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AI와 인간의 구별 방법은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구별하는 방법이다. 인공적으로 태어났는가, 자연적으로 태어났는가이다.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했으니 인간은 아니지만 다른 생명체로써 인정을 해줘야 하는 것인가. 인간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생명체로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것은 현재의 인종차별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쟁점도 생길 것 같다.
나의 세포 모두를 복제하여 만든 복제체를 만든다면 나와 동일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만들어진다. 그 복제체도 나인가. 아니면 나와 동일한 의식을 가진 다른 개체인가. 윤회사상에 의하면 그 또한 나인데, 차별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결론은 낼 수 없지만 이렇게 AI에 관한 철학적인 망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번외로, 복제체가 나와 동일한 내면 의식 세계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게 텔레파시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쟁여만 두었던 지대넓얕시리즈를 드디어 다 읽었다. 완독 후, 개운하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이제서야 이런 책을 읽게 되었다는 것이 아쉬워지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의 독서방법을 찾은 상태에서 읽어 이전의 나보다 책의 내용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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