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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철학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리뷰]

by 빠뜨루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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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리뷰]

 

<소개>

감정은 내가 컨트롤하자.

 

<줄거리>

현대 직장인들이라면 출근하면서부터 출근하기 싫고, 퇴근할 피곤하고 삶에 의욕이 없는 경험을 번씩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많은 감정들을 철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걱정 -하이데거]

걱정에는 나 자신의 인식과 세상에 대한 나의 인식, 이 두 가지가 같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생각으로 자신을 바꾸려 한다. 바꾸는데 성공하더라도 자신의 삶은 공허하고 무료해진다. 삶과 죽음의 무상함을 의식하고 나면 무리로부터 빠져나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삶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불안 - 사르르트]

인간에겐 자유가 있어 불안을 느낀다.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을 때 선택의 결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자유를 끌어안거나 도피하는 것이다. 끌어안았다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도피는 인간의 본질을 거부하는 자기기만의 표현 방법이다. 그리고 도피하기로 한 선택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까지 도피할 수 없다.

 

[공포 - 마르크스]

노동에 자주성과 창조성이 있을 때 자아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자본주의에선 인간을 단지 생산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된다. 혁명만이 이 자본주의를 뒤덮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마르크스는 생각했다. 현실적으론 지금 하는 일에 자아실현이라는 요소를 찾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부조리 - 카뮈]

부조리는 익숙하다가도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감각이다. 자신의 삶에서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예측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상실감과 부조리를 느끼게 된다. 자살 또는 종교로 해결하는 것은 도피하는 것일 뿐이다. 시시포스처럼 부조리를 인정하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태도로 대해야 한다.

 

[혐오 - 니체]

존재의 본질은 권력에의 의지뿐이다. 이러한 의지는 '마땅히 ~해야 한다'는 당위로 변화한다. 그 당위성을 방해하는 수모와 고난을 증오하게 된다. 그렇게 증오로 가득 찬 삶으로 변한다. 그러한 고난을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그 고난이 특정 조건에서의 결과일 뿐이라는 점을 간파하는 초인이 되어야 한다.

 

[불평 - 칸트]

타인을 도구로 삼는 것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그러나 행위의 옳고 그름은 타인을 순수한 도구로 삼는 태도와는 무관한다.

 

[소진 - 들뢰즈]

소진은 실현의 고갈만이 아니라 가능성, 창의성 등이 말라 없어진 상태이다. 의미의 상실이며, 끝없는 무감각이다. 원래의 질서와 규율 등 일상생활에서 해방되는 혁명으로 소진에 대항할 수 있다.

 

[용기 - 손자]

용기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 못지않게 과단성이 중요하다. 용기에는 지모도 필요하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사병의 용기는 장수에게 달려있다.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을 경우에 사기를 올릴 수 있다.

 

[짜증 - 손자]

여러 스트레스가 쌓이면 짜증이 된다. 짜증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면 허일이정 (텅 비움, 하나로 모음, 고요함)의 내공을 실천하자.

허: 편견을 버리고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 하나의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정: 몽상이나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잔혹 - 한비자]

인간은 안전과 이익을 좋아하고, 위험하고 해로운 것은 피하려 한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이익 지향적이다. 현대인들의 사리 추구 성향을 인정하고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협상, 협력할 필요가 있다.

 

[자신감 - 장자]

자신감이란 자신을 믿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다. 믿는 마음이란 내가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을 때, 혹은 감당할 수 있는지를 타산할 수 있을 때 생겨나는 확고부동한 감각이다. 이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천지 만물이 하나임을 이해하고 전체를 보는 관점을 가지고 대함으로써 온다.

 

[낙담 - 공자]

낙담이란 뭔가를 기대했기에 생겨나는 것이다.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을 실패했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낙담 치료의 처방전은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의 가치는 남이 정의하는 것이 아니고, 나 자신에게 긍정하는 것이며, 나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분노 - 맹자]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의로운 일인지, 합리적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맹목 - 왕양명]

맹목은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 관심이 지나치면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이 나의 감정을 움직이는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내 본래의 감정의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자신을 명료하게 의식할 때 맹목적이지 않게 된다.

 

[긍정 - 공자]

세상사의 원인과 결과를 꿰뚫어보고,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며, 타고난 성격에 따라 인자 혹은 지자의 태도를 선택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인간의 의식 속에서 자신의 존재는 항상 결여되어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에 영원히 불만족하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은 참으로 모순적인 존재다. 고요 속에 있으면 움직임을 찾고, 움직임 속에 있으면 고요를 찾는다. 영원히 만족할 줄 모른다.

 

우리는 마땅히 우리 마음의 주인이 돼야지, 기분 따라 마음이 들썩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후기>

우리나 느끼는 모든 감정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 나의 내부로부터 오는 것이다. 결국 '내가 느끼는 감정의 주인은 '이기에 나의 감정은 스스로 컨트롤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야 하며 평온한 마음과 전체를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은 불교 같은 종교라든지 다른 명언을 통해서 전해오던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실천하는 중간중간 내가 감정을 컨트롤하는 일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심도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오는 철학자들이 겪은 감정의 고통들을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했는지를 보면서 의심은 조금 적어진 같다. 감정을 내가 조절할 있는 삶을 살아갈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중국도 한국도 직장 생활에서의 모습이 비슷비슷해 보이는 것이 역시나 사람 사는 곳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생각이 들게 했다. 중국 작가들이 쓴 책이라서인지 전반부의 서양철학 내용보다 동양철학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재미있고 알찼던 것 같다. 그래서 서양 철학뿐만 아니라 동양철학에 관해서도 관심이 생겼고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 한다.

 

<추천>

서양철학, 동양철학을 찍먹 해보고 싶은 사람들, 직장 생활하면서 힘든 경험을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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