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에세이 [리뷰]
<소개>
동양 철학 간략정리
<줄거리>
[공자]
공자의 중심 사상은 ’인‘이다. 인은 사람다움을 말한다. 사람다움의 실천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타인은 부모와 형제이기에 효와 제를 중요시 여겼다. 공자는 모두가 사람답게 살면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노자]
고대 중국에는 모든 것은 상제(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노자의 '도'는 그런 상제를 부정하는 개념이다.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며 다른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도 기본적인 생명의 욕구, 자연스러운 생명 활동을 온전하게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즉 있는 본래 모습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묵자]
묵자의 사상은 사람들이 무차별적 사랑으로 살아가면 온 세상이 이로워질 것이라는 공리주의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래서 강자들의 영토 욕구로 전쟁이 발생하는 것에 반대하여 많은 방어 무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에게 이익을 주지 않는 음악, 장례 문화도 반대하였다.
[장자]
장자의 사상은 만물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아는 사람들을 달통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은 쓸모없는 것이 없고 상대적으로 좋고 나쁜 것이 없다고 한다. 삶과 죽음도 같은 것이기에 그냥 자연스럽게 살면 되는 것이다.
[맹자]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을 믿었다. 나쁜 행위를 하는 것은 본성이 나쁜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 때문이라 보았다. 맹자는 감각 기관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이 소인이고 마음이 하고자 하는 옳은 방향대로 따라가는 사람이 군자이며, 감각 기관은 천한 것이고 마음은 귀한 것이라고 했다.
[순자]
순자는 인간과 하늘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저 인간이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존재였다. 이것이 순자의 성악설이다. 본성대로 살면 악이고, 본성을 거스르는 의지대로 살면 선이라 보았다. 그런 본성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 ‘예’다. 예라는 규율은 성인이 만드는 것이며 현실에 맞게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법가]
법가 사상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이기적 동물로 보았다. 그러한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심리와 변화하는 상황의 변수를 잘 읽는 것이 중요하다 여겼다. 법가 사상은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명가]
존재든 관념이든 모든 것은 상대적일 뿐이다. 따라서 차별성이 부정되며 만물이 하나라는 결론이 나온다.
[농가]
농업을 바탕으로 세상을 재구성하려 한 사상가들이었다. 농부들에게 꾸준히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토대가 되는 땅인 '항산'을 마련해 주어야 변하지 않는 마음 '항심'을 갖게 하여 나라가 평온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역]
고대 중국의 철학을 연구 정리한 책이다. 그 주역을 연구하는 것을 역학이라 한다. 역학자는 주역을 수리와 예언의 책으로 보는 상수학파와 도덕, 철학 책으로 보는 의리학파로 나뉘었다.
<주요 내용>
우리 선조들은 24절기를 모르면 ’철부지‘라고 했습니다. ’철을 모른다‘는 것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무엇을 해야 할 때 인지를 모른다는 말입니다. 씨를 뿌려야 할 때인지 추수를 해야 할 때인지를 모른다는 말입니다.
나는 사랑을 이용해서 남을 끌어들이고, 겸손을 이용해서 남을 밀어냅니다. 사랑이 아니면 남들이 당신을 가까이하지 않고, 겸손이 아니면 남들이 당신에게 대들게 되지요.
우리 주변에는 문제 있는 상식들이 많습니다. 속담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라고 했고,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라고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식들은 본질적으로 지배 계급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신화일 수 있습니다.
선농단은 임금이 풍년을 바라면서 제사를 올리던 곳입니다.(...) 행사에 온 사람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소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째로 넣고 푹 곤물에 밥을 말아 낸 것을 선농탕이라 불렀는데, 뒤에 발음이 변해서 오늘날 설렁탕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후기>
제자백가에 나오는 다양한 동양철학들을 맛보기 형식으로 알려준다. 그렇게 주요 맥락만 간추려 이야기의 흐름이 잘 연결되지 않는 느낌을 많이 주었다. 철학 용어들에 익숙해졌다고 자신만만하게 읽었지만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고 한문 위주로 의미가 축약된 것이 많아 의미를 이해하고 익숙해 하는데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읽기가 더 어려웠다. 그래서 각 동양철학에 나오는 사상적 내용뿐만 아니라 철학자들의 간략한 생애도 나오는데 거기까지는 정리하지 않았다.
낯선 동양철학자들에게서 이전에 보았던 철학자들의 냄새가 많이 났다. 묵자는 밀, 맹자는 칸트, 순자는 니체, 농자는 마르크스랑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역시나 사람 사는 곳이 다르고 생김새가 달라도 사는 모양새는 다 비슷하고 본질은 다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어떤 시선으로 보냐의 차이일 뿐.
여기에 나온 철학들에는 모두 부족한 점이 있으며 시대에 따라 달리 해석하며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조언한다. 내가 알고 있는 철학이 얼마 되지 않고 완벽하게 이해한 철학이 없지만 현재까지의 나의 지식으로 보았을 때, 어떤 철학이든 종교든 마찬가지로 완벽한 것은 없는 것 같다. 현재 사회와 나의 상황에 맞춰 종교든 철학이든 수용하고 고쳐 나간다는데에 의의를 두어야지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노자, 장자의 사상과 같이 개인 내면의 성찰에만 너무 집중하여 개인주의로 변화할 수 있고 이는 사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단절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니체의 사상에 많은 영감을 받아 개인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살아가려 한다. 이 때문에 나 자신 외에 외부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신경을 끄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지나친 개인주의를 주의하라는 작가의 충고가 와닿았다.
개인주의로 변화되면 어떤 점이 안 좋은 것일까.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외면하는 것으로 개인은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사람은 사회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결국 개인들에게 돌아간다. 그렇기에 외부에도 신경을 쓰고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집단주의도 지나치면 전체주의에 빠질 수 있고 사람들을 획일화하며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기에 어느 한쪽에도 너무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잘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추천>
동양철학 입문서로 괜찮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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