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지능이다 [리뷰]
소개
능지차이
줄거리
1. 공감이란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고, 그 감정에 관해 생각하고, 그 감정을 배려하는 것.
• 공유 : 타인에게서 관찰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자신도 느끼는 것.
• 생각 : 다른 사람의 관점을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것
• 배려 : 타인의 안녕을 개선해주고자 하는 욕
공감능력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어느 종보다 서로를 훨씬 잘 돕는다. 그것이 인간이 지구를 차지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다. 공감 능력은 수 세기 동안 바꿀 수 없는 기질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사회적으로 공감능력이 줄어들고 있다. 세상이 더 야박해지고 사회가 파괴될 수 있다. 하지만 공감 능력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친절함의 폭도 넓힌다면, 사회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2. 인간 본성의 놀라운 유동성
태어나는 순간 우리의 특성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통해 뇌세포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사람은 평생 동안 새 뉴런을 만든다는 것과 경험이 공감의 양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각각의 사람들은 그러한 특성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 고통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감에 영향을 준다. 고통을 초래한 사람들은 공감이 저하되고, 고통을 견뎌낸 사람들은 공감이 더 깊어졌다. 이처럼 공감이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공감 능력을 넓힐 수 있다.
3. 공감의 작동 원리
공감은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응하지만 외부인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고, 사람에게는 반응하지만 통계수치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소에는 배려를 잘하는 사람도 감정적으로 압도될 때는 냉담해진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목적에 도움이 되는 감정을 선택한다. 이는 우리가 공감능력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공감하도록 '넛지' (사소한 변화로 사람들의 행동에 큰 변화를 유도하는 것) 기법으로 훈련하면 능동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4. 증오 대 접촉
외부인에게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이렇게 공격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경계를 만드는 것은 과학자들이 측정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공감을 파괴했다. 반대로 이러한 경계가 없이 외부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편견을 덜 드러냈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접촉실험을 했다. 실험결과 외부인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를 할 수 있는 '자기 자비' 의식과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외부인과 협력할 의향을 높여주었다.
5. 문화와 예술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
연극을 할 때 자신의 상상력으로 가상의 인물의 정신과 감정에 몰입한다.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극만큼 두드러지지 않지만 소설도 외부인의 삶을 맛보게 해 주면서 부담은 주지 않는 '가벼운 접촉' 정도의 경험을 제공한다. 소설은 독자들의 과거를 반성하게 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독서를 통해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렇게 문학과 연극은 공감하는 것을 안전하고 즐거운 일로 만드는 필수적인 여가활동이라 볼 수 있다.
6. 지나친 공감의 위험
늘 고통스러운 상황에 둘러싸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피로로 무너질 수 있다. 심지어 직접적으로 마주치지 않고 텔레비전으로 나쁜 소식을 접해도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특히, 돌봄 직종 종사자들(의사, 간호사, 보호사)은 공감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거나 건강이 나빠지고 번아웃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감정을 구분하고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더 쉽게 감정을 통제하고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여 공감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면 공감에 의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7. 친절이 보상되는 시스템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평화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고, 특히 외부인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더 염려하는 경우 더욱 그랬다. 이는 외부인에 대한 공감을 키우는 것보다 내부인에 대한 공감을 줄임으로써 타협을 더 잘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인종 불평등에 많이 드러났다. 미국의 교사들은 학생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아이가 백인이라면 도와줄 방법을 강구했지만, 흑인이라면 정학시키려 하는 확률이 높았다. 스스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종 불평등을 완화시켰다. 정책적으로 친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만든다면 친절이 예상되고 보상되는 생태계를 만든다면 구성원들이 더욱더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8. 디지털의 양날
인터넷 사용이 많은 나라는 공감의 수준이 낮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게임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훨씬 더 어려워한다. 익명성은 자유를 높여주지만 친절을 없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인터넷 속 익명성은 사람들에게 잔인한 행동을 시도하도록 유혹한다. 이렇게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안 좋은 면도 있지만 좋은 면도 있다. 가상현실 기술은 독서와 영화화 달리 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해 준다. 그러한 현실감은 실제 경험을 시도하게 만든다. 지속적인 공감 치료가 필요한 자폐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커뮤니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분열시키기도 하지만 한데 뭉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주요 내용
트라우마 이후 더 강하고 충만한 사람이 된 이들도 많다. 더 깊어진 정신, 더 굳건해진 관계, 새롭게 다지게 된 목적의식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외상 후 성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만큼 흔하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설득하려 할 때는 그 과정에서 대개 자기 자신도 설득하게 된다.
우리는 자유로운 시간의 상당 부분을, 존재한 적 없는 사람들이 일어난 적 없는 일을 경험하는 것을 상상하면 보낸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행하고 생각하는 바를, 혹은 적어도 그들이 생각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모방한다.
테크놀로지로 매개되는 폭력은 폭력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뭘 하라거나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마라. 그들의 감정을 존중하라. 그들이 밝은 면을 볼 수 있게 도우려 노력하라.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가 정신 건강을 향상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진 사실이다.
후기
줄거리에 나온 것처럼 공감 능력이 너무 뛰어나도 너무 부족해도 문제가 된다. 남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에 너무 치우치면 자신의 감정이 피폐해질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울타리의 사람들만 신경 쓰고 외부인에겐 공감하지 않아 상처를 주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공감이 부족하게 되면 이 사회가 피폐해저 갈 것이다.
그렇기에 적당한 공감을 하는 것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도'와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이야기를 적당한 공감 영역을 설정하는데 이용해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공감과 너무 적은 공감의 사이, 나 자신도 따뜻하게, 남도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감의 영역을 설정하는 것이 개인의 건강, 사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 보인다.
그럼 얼마큼 친절을 베풀어야 적당한 공감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공감이 늘어나고 줄어들고는 측정할 수 있으나 절대적인 기준치를 이용하여 수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나친 공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몫인 것이다. 결국, 직접 공감을 해보며 조절해 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추천
공감능력은 키울 수 있다. 정도만 이해하면 읽을 필요가 없을 듯.
'독서 >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리뷰] (0) | 2024.11.07 |
---|---|
칼 구스타프 융 [리뷰] (1) | 2024.01.21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리뷰] (0) | 2023.01.23 |
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 [리뷰] (1) | 2022.12.30 |
본능의 과학 [리뷰] (0) | 2022.07.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