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 [리뷰]
소개
영어에 관련된 일화와 생각 모음.
줄거리
자기 계발의 수단이 된 영어지만, 그것이 단지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만의 즐거움, 나만의 이야기, 자기 탐구의 수단이 된다면 영어 공부가 오래오래 즐겁지 않을까
성인이 되어 온전히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엔 지나치기 쉬운 강점이 따로 있다. 바로 모른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것.
모국어로 형성한 문법의 논리와 생각은 결코 방해물이 아니다. 내가 이미 가진 자산인데, 이걸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써먹지 않으면 절대로 나에게 이로워지지 않는다.
영어를 그냥 하는 거라는 냉정한 태도로 대했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었다.
[영어 공부 팁]
- 무조건 소리 내서 읽어야 한다. 이 방법만큼은 열 번은 더 강조하고 싶다.
- 내가 원하는 걸 나의 언어로 말하는 게 먼저다.
- 음절 하나하나의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강세다.
- 자음이 연달아 있는 발음에서 모음을 탈락시키는 것이다.
- 한글의 우수성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
후기
스몰토크가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게 싫다는 둥, 핵심 내용이 나오기 전 쓸데없는 사족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넘겨짚으며 읽었다. 영어에 관련된 팁을 알려주는 부분도 글을 쓰다가 문득문득 생각나는 팁을 그냥 적은 듯 체계화되어있지 않아서 자기 계발서라고 봐야 할지 에세이라 봐야 할지 헷갈릴 정도였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었는데, 도움 되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주변을 둘러보면 3개월 완성!, 6개월 완성 이런 영어 공부 관련한 허위 광고들이 많다. 그런데 저자는 영어를 전공으로 배우고 미국에 거주하면서 영어로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이렇듯 환상들을 깨 주는 것이 좋았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과연 필요할까. 저자도 말했지만 이젠 AI가 번역을 순식간에 해준다. 물론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웬만한 전공자들보다 더 잘하는 시점이 얼마 안 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직접 마주 보며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점점 메리트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은 점은 무엇일까. 사실 AI가 다 해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우린 책으로 지식을 배울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가 아는 지식은 인터넷에 모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식을 배우는 이유는 그 지식을 배우면서 얻는 것들과 그 지식들이 우리 내재되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영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있고 영어를 직접 읽으면서 이해하는 것과 영어가 번역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도움이 되면서도 큰 메리트가 없기에 계륵 같다고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영어 공부에 손을 댔다가 말았다 계속 반복이었던 것 같다. 이젠 저자가 말한 것처럼 영어를 그냥 하는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냉정한 태도로시도해 봐야지.
추천
안 읽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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