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잡학

논증의 탄생 [리뷰]

by 빠뜨루 2024. 5. 5.
반응형

 

논증의 탄생 [리뷰]

 


소개

21세기에 다시 쓴 수사학 개론서


줄거리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한 부분만 단편적으로 정리하였다.

1부 논증이란

논증이란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여 까다로운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법을 찾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말한다. 그럼 논증은 사람을 합리적으로 만들며, 다문화 공동체를 지탱하게 해준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논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실용문제, 개념문제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2부 논증의 5가지 요소

1.주장
-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어야 한다.
- 반박할 수 있는 주장이어야 한다.
- 실현가능한 주장이어야 한다.

2. 이유

- 주장은 이유에 바탕을 두고 이유는 근거보고에 바탕을 둔다.
- 여러 개의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 주장과 근거보고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이유가 사이에 있어야 한다.

 

3. 근거보고

- 기억은 믿을 수 없다. 에피소드는 더욱더 믿을 수 없다.
- 권위자의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
- 사진, 영상, 녹음도 객관적이지 않다.

4. 반론

- 왜 이것이 문제인지 의심하자
- 다른 해법보다 더 나은 이유는 무엇인지 확인하라.

5. 전제

- 보편적인 상황과 보편적인 결론을 연결해 주는 보편적인 진술이다.
- 전제는 이유와 주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3부 논증의 한계

논증의 방법엔 귀납추론, 연역추론이 있다. 이러한 추론 방식은 완전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해답을 가지고 시작한다. 이러한 추정 방식은 반례가 존재할 수 있어 무조건 옳다고 입증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처음 떠올린 가설에 집착할 위험이 있다.

독자들에 맞춰 용어를 선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을 상대로 글을 쓸 때는, 그 분야에서 인증받은 의미기준에 따라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을 상대로 글을 쓸 때는, 아무리 학문적, 기술적으로 인증받은 의미를 들이댄다 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4부 좋은 글을 쓰는 방법

1. 주요 행위자의 이름을 주어자리에 놓아라
2. 주요행위자의 동작을 동사로 서술어자리에 놓아라
3.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장요소는 최대한 가까이 놓아라.
   3.1. 주어와 서술어를 최대한 가까이 놓아라
   3.2. 목적어와 서술어를 최대한 가까이 놓아라
   3.3. 수식어를 피수식어와 가까이 놓아라
4. 독자에게 친숙한 정보로 문장을 시작하라
5. 낯설고 복잡한 정보는 문장의 뒷부분에 놓아라
6. 전체 글의 주워들을 일관되게 유지하라

모든 어휘에는 가치를 담고 있다. 어떤 글에 어떤 어휘가 어울리는지 잘 따져보고 사용해야 한다. 잘못된 어휘선택으로 인해 독자뿐만 아니라 자신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부 글쓰기 전략

1. 생각하기

1) 이 아이디어는 무엇을 주장하는가?

2) 이 주장을 수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이 이유가 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4) 다른 사람들이 제기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나 반론으로 무엇을 떠올릴 수 있는가?

5) 주장과 이유와 근거를 연결하기 위해 공유해야 하는 보편적 추론은 무엇인가?

3. 조사하기
1) 어떤 근거를 제시해야 독자들을 가장 잘 설득할 수 있는지 상상하라
2)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면 소용없는 근거니, 효율적으로 근거를 모아야 한다.
3) 도서관, 인터넷, 사람, 직접관찰 등으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4) 근거를 효율적으로 찾기 위한 표본조사를 해야 한다.
5) 자신이 모은 정보의 가치를 따져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4. 준비하기 (아웃라인)
1) 논증에 야기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한다.
2) 해법이 될 만한 가정을 만든다
3) 가장 가능성이 있는 가정을 고른다.
4) 자신의 해법을 뒷받침한다고 독자들이 동의할 수 있을 만한 이유들을 진술한다.
5) 그러한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여겨지는 근거를 진술한다.
6)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유를 배열한다.
7) 반론을 상상하고 이에 대응한다.

5. 드래프팅
드래프팅은 시간을 많이 들이는 신중한 드래프팅, 빠르게 써 내려가는 드래프팅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자신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되고 시간 비중을 잘 조절하면 된다.
1) 본론을 쓰면서 초점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작업서론을 작성해야 한다.
2)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진술한다.
3) 반론과 이견을 언급하고 이에 반박하는 작업을 하라
4) 사람마다 용어의 의미가 다를 수 있어 용어의 의미를 재정의 해야 한다.

6. 리바이징

1) 주요 개념을 이용하는 제목을 붙인다.
2) 지나체게 단정하는 주장을 한정한다.
3) 이유와 근거가 적절한지 확인한다.

7. 협업하기

1) 근거를 함께 수집하고 공유한다.
2) 다른 사람의 드래프트를 봐주고 평가해 준다.
3) 반론과 이견을 통해 논증의 약점을 찾고 보완한다.

글을 쓰는 방법은 계속 연구되어 왔으나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정도라고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면 라이터스블록(writer's block)이 생겨 글을 쓸 수 없다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부족할 수 있는 글이라도 작성하고 나서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채운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요 내용

다른 사람의 생각을 대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대하라. 이것이 바로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범위를 한정하는 말을 자주 썼다. (가끔씩, 때로는, 보통, 약간, 다른 한편, ~할 수 있다. ~할지도 모른다.)

근거에 기반한 논증과 달리 전제에 기반한 논증은 이데올로기만 내세우며 강조 할 것을 강요하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복잡하고 난해한 글은 대부분, 자아도취의 산물이거나 독자를 무시하는 엘리트주의 신념의 전시물에 지나지 않는다.

문장을 짧게 쓸수록 의미는 생생하게 살아난다.

 

형용사/부사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명사와 동사를 선별하여 글을 간결하게 쓰는 것이 독자들에게 훨씬 강렬한 효과를 준다.

어느 정도 화제에 대한 지식이 쌓인 다음에야 화제의 폭을 조금씩 좁혀나갈 수 있다.

독자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기 위해서는 손실을 제시하라


후기

작가는 이 책이 대학 신입생에게 훌륭한 교양입문서로써 사용되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러한 자신감을 내비칠만하다고 생각되었다. 내가 대학생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대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할 것 같다. 어떻게 자료를 찾아야 하고 글을 써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기에 과제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본다.

내용이 방대하고 상세하여 한 번 읽고 모든 것을 깨우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내용이 있구나 정도만 기억만 해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 이상은 필요한 때가 생겼을 때, 이 책을 다시 뒤적여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각 장의 핵심 내용은 마지막 부분에 정리가 되어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마지막 장에 나오는 체크리스트만 봐도 충분할 것이라 보인다.

"남의 시선으로 나의 글을 분석하고 고쳐라!"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인 것 같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자를 상상하고 그 가상의 독자에 이입하여 자신의 글을 읽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수준이 높지 않다면 뛰어난 교수나 전문가들의 생각을 상상하긴 힘들다. 즉, 가상의 상대방의 수준은 자신의 수준과 비슷하거나 아래인 인물 밖에 상상할 수 없다.

개인적으론 가상의 독자를 만드는 것에는 공감능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자신의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된 나까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이성적인 판단만 하는 인물만이 아닌, 감정이 있는 인물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상의 인물의 수준을 높이고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작가의 말처럼, 쉬운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도로써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 다양한 체험과 그리고 독서를 통해 그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특히 독서는 작가와 독자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독서를 통해 작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그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공감하다 보면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읽고 쓸 때, 대충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을 골라서 읽고 어떻게 논증을 하는지 분석하여 내 것으로 만들며 글쓰기를 하면서 늘려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추천

대학생들에게 추천.

반응형

'독서 > 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과 약 [리뷰]  (0) 2024.06.22
매일 숙면 [리뷰]  (0) 2024.06.05
사격의 과학 [리뷰]  (0) 2024.01.23
이름들의 인문학 [리뷰]  (1) 2023.11.22
처음 시작하는 교양 수학 [리뷰]  (1) 2023.11.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