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영국의 동물들을 의인화 하여 공산주의의 현실을 풍자하는 소설
<줄거리>
동물농장의 공산화를 꿈꾼 늙은 돼지의 뜻을 이어 받은 두 마리의 돼지인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혁명을 일으켜 농장 주인을 내쫓고 동물들이 주인인 동물농장을 만든다. 참된 공산주의를 이루려고 하는 스노볼과 개인적인 야욕을 가진 독재를 꿈꾸는 나폴레옹은 많은 이견으로 부딪힌다. 그러다가 풍차를 건설하는데 큰 충돌이 생겼고 그때 나폴레옹은 몰래 키운 사냥개들을 이용하여 무력으로 스노볼을 내쫓고 독재정치를 이루게 된다. 나폴레옹의 오른팔인 스퀄러를 중심으로 선동과 날조를 통해 전투에서 선봉에서 서고 합리적으로 지도했던 동물들의 우상인 스노볼을 배신자로 꾸미고 이전 농장 주인인 존슨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선동하여 공포를 조장한다.
똑똑한 동물인 돼지들은 다 나폴레옹의 수하로 들어갔고, 반란의 여지가 있는 동물들은 혐의를 씌워 가차 없이 목을 베어버리며 독재체제를 유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폴레옹과 그를 따르는 돼지들은 침대에서 자거나 술을 마시는 등 금기시 여기던 인간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기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배급은 점점 줄이고 인간들과의 암거래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다른 동물들을 착취하고 나폴레옹과 그의 측근들만 배를 불리면서 처음 혁명의 사상과는 멀어진 세상이 된다.
이후 존슨과의 마지막 전투에 승리하지만 기득권 세력이 아닌 평범한 계층의 동물들은 상처만 입은 전투로 남게 되었고 복서라는 말과 평범한 동물들은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 죽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임에도 동물들은 '나폴레옹은 무조건 옳다'라며 선동에 넘어가 있는 상태여서 바뀌는 게 없었다. 시간이 흘러 돼지들은 두 발로 걷기 시작한다. 이러한 돼지들이 돼지인지 인간인지, 인간이 돼지인지 인간인지 구분이 되지 않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주요 내용>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비유한 인물들 정리]
벤자민 = 블라디미르 레닌
존슨 = 니콜라이 2세
스퀄러 = 피체슬라프 몰로토프
스노볼 = 레프 트로츠키
나폴레옹 = 아오시프 스탈린
벤자민 = 현실 도피하는 지식인 (= 조지 오웰 자기 자신)
복서 = 일반 대중
양들 = 스탈린을 광신적으로 추종하는 대중
<후기>
책을 읽으며 제일 능력이 있어 보인 동물은 나폴레옹의 오른팔 역할인 스퀄러라는 돼지였다. 아주 현란한 언변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선전하여 동물들을 속인다. 만약 이 능력이 없었다면 나폴레옹의 독재체제는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반대로 가장 무능했던 동물을 뽑자면 선동에 넘어가 나폴레옹에게 부분별 한 충성을 보이고 착취를 당해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식한 동물들이 아닌 '벤자민'이라는 당나귀이다. 만약 벤자민 같은 지식을 가진 동물들이 스노볼과 복서와 같은 영향력 있는 동물들과 손을 잡았더라면 동물주의 세상을 좀 더 이상적으로 발전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혁명 이후 계속적으로 회의적인 태도로 일관하다가 복서라는 친한 말이 죽을 위기에 처해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된다는 장면에서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라는 하나의 문장이 떠올랐다. 이 문장도 나치 공산당의 만행에 무관심으로 방조했던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이라서 떠올랐던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부정부패에 침묵하는 지식인들을 더 꼬집어서 비판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겨진 의미 중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고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내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증거물이 없었기에 계속 날조와 선동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록 또한 날조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건 작가가 쓴 1984에서 더 정확하게 표현된다. 이런 날조를 방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 다면, 나는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날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방법도 아주 큰 독재 정권이 맘먹는다면 막을 방법이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동무'라는 지칭을 쓰며 평등하게 대우받고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가 아닌 피와 땀을 흘린 만큼 대가를 받는 노동중심의 사회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산당의 이념은 말로만 들었을 땐 정말 이상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정치적 이념을 아주 이상적으로 받아드려 많은 지식인들이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들었다. 이제 와서는 공산주의의 이상과 현실은 달랐기 때문에 북한이 이 모양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김일성이 공산주의 이념과 달리 실제로는 독재정치를 한 것이 컸겠지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필독서로 한 번쯤은 읽어 봤던 책일 것이다. 나 또한 학교에서 강제로 독서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때 읽어야 할 독서 리스트에 동물농장 책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골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선호한 이유는 소설에 담겨 있는 의미 같은 건 모르고 그냥 동물들과 사람이 전투를 벌인다는 게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전투를 하는 부분은 지금 다시 봐도 짧지만 아주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다. 어머니께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이 책을 추천하였다. 딱히 이유는 없고 그때 생각이 난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책을 추천하고 나서 나도 그 책을 다시 한번 읽고 싶었다. 그전에 책의 내용에 대해 더 잘 알아보고 싶어 관련 유튜브를 찾아보고 난 뒤 읽었다. 유튜브를 통해 역사적인 배경과 내용 속 의미를 파악한 후 책을 읽어 보니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과 인물들을 동물에 은유하고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풍자하는 소설로 풍자소설의 끝판 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는 것 같았다
<추천>
필수 도서이다. 무조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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