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리뷰]
<소개>
장발장 연대기
<줄거리>
[제1부 팡틴]
- 생계형 도둑질로 19년간 징역을 살았던 24601번 죄수였던 장발장.
- 은 촛대를 훔쳐 다시 한번 감옥에 갈 뻔하지만 주교의 도움으로 새사람이 된다.
- 프티 제브레라는 소년의 돈을 의도치 않게 훔치게 된 꼴이 된다.
- 팡틴이라는 여자가 자신의 딸인 코제트를 여관에 맡긴다.
- 장 발장은 마를렌이라는 가명을 썼고, 흑옥 제조법을 발명해 부자가 된다.
- 마를렌은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하였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 시장이 된다.
- 자베르라는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했을 때, '마를렌이 장발장이다'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 팡틴은 늘어나는 보육비로 인해 성매매까지 하며 몸과 정신이 점점 망가지게 된다.
- 마를렌은 팡틴에게 딸을 찾아오고 보육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 샹 마티외라는 인물이 장 발장으로 오인되어 무기징역을 받게 될 수 있는 위기가 오자 마를렌은 자신이 장발장이라고 정체를 밝힌다.
- 자베르는 장발장을 체포했고 팡틴은 이 광경에 놀라 사망에 이른다.
[제2부 코제트]
- 장 발장은 탈옥을 하게 되고 여관에서 하녀로 일하며 천대받던 코제트를 만나 구해준다.
- 거지 행세를 하면서도 돈이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여관의 주인은 자베르에게 신고하였고 장 발장은 코제트와 함께 도망친다.
- 다행히 자신이 구해줬던 마을 사람의 도움으로 수녀원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제3부 마리우스]
- 집안의 수치였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마리우스는 공화주의자가 되었다.
- 그걸 알아챈 외조부는 집안에서 마리우스를 내쫓는다.
- 스스로 변호사가 되어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인 테나르디에의 행방을 찾지만 소득은 없었다.
- 그러다 정체를 숨기고 있는 장 발장과 함께 산책 중이던 코제트를 보고 반하게 된다.
- 스토킹까지 하게 되는데, 그걸 알아챈 장 발장은 거처를 옮기게 되어 마리우스는 넋이 나가버린다.
- 어느 날 우연히 옆집에 자선을 하러 온 장 발장과 코제트를 발견하게 된다.
- 옆집의 사람들은 장 발장의 정체를 파악하곤 함정에 빠뜨려 돈을 갈취하려 했다.
- 마리우스는 옆집 사람이 아버지의 은인인 테나르디에임을 알고 망설인다.
- 그동안 자베트가 급습하여 사건은 마무리되지만 장 발장은 도망간 뒤였다.
[제4부 플뤼메거리의 목가와 생드니 거리의 서사시]
- 장 발장은 코제트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자신을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
- 이사를 간 장 발장의 거취를 알아낸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불러내 만나게 된다.
- 알고 보니 서로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사랑을 키운다.
- 그러나 행복은 얼마 가지 못하고 테나르디에의 딸인 에포닌의 경고를 받은 장 발장과 코제트는 영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게 된다.
- 프랑스 혁명이 발발했고 마리우스는 친구들과 함께 혁명군으로 참전한다.
- 이 와중 장발장은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애정행각을 발견한다.
- 그리고 코제트를 위해 마리우스를 구하러 전장에 뛰어든다.
[제5부 장발장]
- 포로로 잡혀있던 자베트의 처분을 맡게 된 장 발장은 그를 구해주게 된다.
- 마리우스가 총상을 당하자 장 발장은 그를 메고 파리 하수구로 도망갔다.
- 하수구 밖에서 기다리던 자베르는 목숨을 구해준 대가로 도움을 준다.
- 선량한 장 발장을 풀어주는 것, 체포하는 것에서 고민하던 자베르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자살한다.
- 마리우스는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코제트와 결혼을 하게 된다.
- 장 발장은 정직해지기 위해 마리우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된다.
- 그리고 코제트의 행복을 위해 일부러 그녀와의 사이를 멀리했다.
- 테나르디에가 마리우스에게 돈을 대가로 장발장의 숨겨진 이야기를 해준다.
- 그렇게 마리우스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 장발장인 것을 알게 된다.
- 코제트와 같이 장 발장을 바로 찾아가 모든 오해를 푼다.
- 그리고 장발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뒤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숨을 거둔다
<주요 내용>
도둑질로 5년을 선고받고, 네 번의 탈옥 시도로 14년을 선고받아 19년간 징역살이를 했음.
=> 도둑질로 19년 살았다고 해서 이상했는데, 탈옥을 시도했었구나... 도둑질 정도로 5년은 심한 것 같다.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는 사람은 존중에 목말라하는 법이다.
잊지 마시오. 이 은그릇을 정직한 사람이 되는 데 쓰겠다고 했던 그 약속을 말이오.
=> 알고 있던 대목인데도 감동을 받은 부분이었다.
책은 차갑지만 믿을 수 있는 친구였다.
무엇이든 숭고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김없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주교는 그에게 양심의 빛을 밝혀주었고, 코제트는 그에게 사랑의 빛을 밝혀주었다.
너무나 타락하고 부패하고 비열하지만, 궁핍한 생활 속에서는 인간은 품위를 읽게 된다. '불쌍한 사람' 과 '파렴치한'. 이 두 가지는 서로 구별할 수 없게 되어 '레 미제라블' 이라는 한 마디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그 아이를 만나러 오고 싶소. 정말 그렇게 하고 싶소. 코제트를 만나지 않고 살 수 있었다면 이런 고백도 하지 않았을 것이오.
자연은 살아 있는 자들을 '오는 자'와 '가는 자'로 나눈다. 여기서 괴리가 생겨난다. 이것은 노인에게는 숙명적인 것이 되지만 젊은이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떠나는 것. 저자의 말처럼 젊은 측에 들어서인지 아직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이다. 뭐든지 때가 있기 마련이니 지금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후기>
장 발장이 자네트에게 쫓기는 장면이나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어렵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생동감이 있었다. 그리고 장발장의 코제트에 대한 부정에,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 순박한 사랑을 하는 모습은 나도 설레게 하였다.
이렇게 액션, 연애, 스릴러 모두 들어가 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었다.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았다.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닌 것 같다. 배드 엔딩으로 만 끝날 것 같던 이야기는 다행히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어 아주 좋았다.
마지막엔 눈물 버튼이다. 스스로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나 하고 착각이 들 정도였다. 부모의 자식을 향한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눈물 제조기인 것 같다.
죄를 뉘우치고 남들을 도우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며 비참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어려운 삶을 이겨내는 장발장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녀야 할 삶의 자세를 가르쳐 준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직하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장 발장은 책에서 나온 것처럼 그는 영웅이자 성자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장 발장이 실존하는 인물이었다면, 죽어서 부디 신의 곁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양심 vs 의무'에 대한 주제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양심적이지 않아도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가 의무에선 벗어나지만 양심을 따라야 하는가. 나는 진리란 상대적이지 절대적이지 않기에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자베르를 자살 시키는 이유가 장발장의 과오를 아는 사람을 남김없이 없애 깔끔한 결말을 맞기 위한 장치인가라고도 생각했지만 테나르디에라는 인물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위의 양심과 의무의 대립의 결론에 대해 저자는 어떠한 것이 중요한지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자베르를 자살시키는 것으로 끝을 내버리는 것으로 느껴졌다.
전과자의 처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현재도 전과자라고 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보긴 하지만 중범죄가 아닌 이상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 당시에는 경범죄라도 죄를 지었다는 이력 하나만으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것은 지금과 많이 다른 점인 것 같았다.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가 되었다고 적은 형벌은 주거나 아동 성폭행범이 무기징역이 아니라는 등의 합당하지 않는 형벌을 주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나는 전과자는 죄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치렀다면 이후에는 그 죄에 대해서는 뒤끝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은 촛대 훔쳐 달아난 장 발장이 회개하는 이야기로만 알았다. 알고 보니 워낙 원작의 내용이 방대해서 앞부분의 이야기만 편집한 것으로 청소년을 위한 레미제라블을 발행했고 그걸 봤던 것이었다. 지금에서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낄 정도로 완독 후 만족감이 좋았다.
<추천>
두말하면 잔소리다. 인생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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