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과거에 상처 입은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여행지에서 힐링하는 소설
<줄거리>
외계인 게임이란 술자리에서 하는 소위 밸런스 게임이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답을 예, 아니오로 답을 하고, 그중 자신의 답이 소수의 의견일 경우 벌주를 마시는 게임이다.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답변을 내놓기에 외계인이 되는 것이다.
외계임 게임을 통해 각 주인공들은 한 번씩 외계인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외계인이라고 배척하고 매도하기보다는 사람은 각자가 겪은 사연과 상처에 따라 남들과 다른 외계인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가 다른 만큼 각자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나간다는 내용
<주요 내용>
사랑하지 말아야 할 위험한 상대인 걸 알면서도, 죄책감이 곁든 만족감에 나는 중독되어 간다.
=>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골치 아프겠다
들어온 순간부터 계속 내 가슴만 노골적으로 쳐다보잖아.
=> 벗고 다닐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리벤지 포르노라니... 무엇에 대한 복수이며 어찌 포르노라고 부를 수 있을까.
=> 성매매는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마약 중독자가 있기에 마약 공급자가 있으니 마약 중독자만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막상 서른이 찾아왔을 때의 찝찝함이란.... 요즘 무엇보다 무서운 건 언젠가는 마흔도 오겠구나 하는 자각이었다.
=>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다.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되어보니 딱히 달라진 부분이 없다.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주름살과 뱃살만 늘어날 뿐, 나이를 먹는다고 정신적 성장이 저절로 이루어지진 않는 것 같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껴진다.
그런 주제에 멋대로 내 문체까지 들먹이다니
=> 첫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같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스스로 잘난 부분이 없으면서도 자존심만 강한 캐릭터로 묘사되는 듯했다.
글 말고는 무엇으로도 돈벌이를 하지 않겠다고 중얼거렸다.
=> 일하다가 겪을 수 있는 힘든 일에도 못 견뎌 하는 걸 봤을 때, 아내의 보살핌 속에 너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게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풍을 섞어 끝없이 늘어놓는 내 말에도 아내는 답이 없었다.
=> 남자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러한 자신감은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저마다 상실로 그을린 사막의 가슴이 주변에서 청춘이라 칭한다고 푸르러질 만무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최소한의 삶의 구원은 내 손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안락사 기계 도입에 찬성하는 편이다. 자신의 삶의 이정표는 스스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것이 자유가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타의가 아닌 진짜 자신의 의지일 경우일 때만 가능한 경우에서만 말이지만
오래된 질문이지만 늘 답하며 살아야 돼.
<후기>
소설의 제목이 외계인 게임이라서 여행 중에 외계인을 찾는 미스터리 스릴러 물인 줄 알았다. 근데 그냥 소설 속에 나오는 술 게임 이름었을뿐이었고.... 이렇게 난 제목에 또 속아 읽게 되었다. (제목에 또 속냐 멍충아)
아쉬운 점으로 오후라는 사람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사고로 인하여 사랑하는 연인 대신 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는 사건이 너무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사건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여 감동이 좀 사라지는 부분이 있었다.
파키스탄의 훈자라는 도시가 배경이 아니라 강원도 삼척 정도만 해도 대마초를 못 피는 것 빼고는 이야기 흐름상 전혀 달라지지 않았을 것처럼 훈자라는 도시의 매력에는 빠지지 못했다.
각자 다른 이유에서 같은 여행지에 만나게 되었다 일뿐, 그곳의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인간관계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각자 과거를 회상하며 스스로 극복해나갈 것이었다면 여행지로 굳이 떠나지 않고 그냥 명상을 통해서도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는 부분도 아쉬웠다.
마지막 주인공인 후와 자살을 결심했던 나은의 경우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여 마무리가 잘 된 느낌이었지만 다른 인물들은 딱히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한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힐링 소설의 마무리라고 보기에는 애매모호한 결말이었던 것 같다. 그로 인해 다 읽고 나서도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없는 책이었다.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까지는 쉼 없이 읽을 정도로 몰입이 잘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쉬운 부분이 더 눈에 잘 띄었던 책인 것 같다.
<추천>
평작이나 딱히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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