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리뷰]
<소개>
사이코패스의 입장에서 쓴 사회비판 소설
<줄거리>
주인공은 자신의 어머니의 장례식 날로 인해 산책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느낀다. 그렇게 슬퍼하지도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그러한 주인공을 이상하게 본다. 그리고 그 장례식 날 이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기까지 한다. 이후 자신의 이웃을 돕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칼에 햇빛이 비쳤고 그것이 너무 따가워 참을 수 없어 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재판 과정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증언이었고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였던 행동 등으로 사회 부적응자라고 인식되었다. 그리고 범죄에 대한 죗값이 아닌 사회부 적응 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사형을 받게 된다.
<주요 내용>
만약 엄마 일만 없었다면 산책을 하면서 얼마나 즐거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내게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다.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내가 대답했다.
그는 아직은 매우 불투명한 어떤 계획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불편들을 제외하면, 나는 그다지 불행하지 않았다.
마치 한 클럽에서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끼리 반갑게 만나고 있는 모습 같았다. 나는 왠지 내가 침입자 같은, 필요 없는 존재 같은 이상한 느낌도 들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혐오하는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로 말하면, 내가 빈털털이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고, 모든 것에 대해서도 확신이 있었다.
죽음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엄마는 해방감을 느끼며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되었던 것 같다. 누구도, 그 누구도 그녀에 대해 울 권리는 없다.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
<후기>
주인공이 많이 잘 생기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되었고 말이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 또한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텐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고 엄청난 마성을 가진 남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 들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사형을 선고받고 나서 삶을 긍정하는 자세로 바뀌는 부분은 관련 유튜브나 글을 찾아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인공의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의 스토리를 읽었을 땐, 그냥 사이코패스라고만 느껴졌다. 주인공이 행하는 행동에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다 읽고 나니 주인공은 사회 부적응자, 성소수자 등 사회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보였다. 그리고 그들을 이방인으로 생각하며 색안경 끼고 보는 사회를 비난하는 책으로 이해했다.
이방인들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며 선입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주인공이 벌인 일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는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벌을 받아야지, 그 외에 사람의 행적으로 벌을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행적으로 판단되며, 이방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이다. 요즘에서야 그러한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사회에 나와 차별을 없애려 하며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으나 아직도 멀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방인들을 인정하는 사회는 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의 삶 자체를 부정당하지 않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시선으로 우리를 본다면 이방인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생김새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두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더 나은 세상에 조금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인공을 사이코패스로만 생각했던 나부터 변화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추천>
사회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짧고 강렬한 책이었던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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